넷플 인스타에 올라온 홍보물만 보고는, 지나치게 성의 없는 코디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런 의상에서 오는 단조로운 모노톤의 재미없음이 작품 분위기엔 어울리네요.

이런 분위기는 <마더> 같은 봉준호 느낌도 났습니다. 즉, 미장센을 바랄 필요까진 없는 작품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유아인을 폄하하고싶진 않고, 그의 많은 작품을 보진 않았는데, 전 예전부터 유아인의 발성이 별로였어요. 늘 떱니다. 일반적일 때도 냉소적일 때도 화를 낼 때도 떨어요.

(일단 그 이후 에피도 봐야겠지만) 1~2화를 보는데 보이스가 다채로운 게 아니라 볼륨까지 똑같더군요.

원작을 안 봐서 모르겠는데, 약간 오타쿠스러움은 캐릭터와 어울릴 거 같은데 정말 어울리는 배우인가요?


박정자 역의 김신록. 이 분 뭔가요 정말?! 전 1~2화 전체를 이 조연배우가 빛냈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이렇게 하는거야, 라고 보여주시더군요. 연기하는 캐릭터도 엄청 어려웠습니다.

'조만간 죽음을 앞두는데, 정말 죽을지 아닐지도 불확실해 공포스럽고, 과거에 어떤 죄를 지어서 속죄중이며,

아이를 떠나보내 마음이 무너지며, 온 국민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상상 못 할 공포'

이건 어느 대배우도 표현하기 어려울 거 같아요. 누군지 모르는 배우인데 상 좀 주세요 제발.

이 분은 서울대 졸업 후 한양대 석사, 한예종 연기과 전문사를 나오셨다네요.


첫화에 고지 받아 죽는 분의 연기도 인상깊었는데,

그 외 몇몇 조연들의 못 봐줄 정도의 발연기가 섞여있는 건 거슬립니다.


한국사회의 가장 치부스러운 문제인 범죄자 인권 문제에 대해선

충분히 언젠가 대중에게 알려질 작품으로 나왔어야 했죠.

웹툰이 원작이란 건 몰랐는데, 더더욱이 이번에 전세계 넷플릭스에 나오니 좀 더 이슈가 돼서

더 나은 세상이 되었음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라고 썼다가 나중 화를 보면 볼수록 화살촉의 행동은 조폭 그 이상이네요.

아니 이렇게 공감대를 잃어가면 어떻게 되나 싶어요.)


기괴한 모습의 라이브 방송으로 젊은이들의 급진적 성향을 보여주는 연출은 신선했구요.


죽음 고지에 원작은 천사였다는데, 그건 저도 아쉽네요.

죽기 전 대조적인 천사가 나타나는 설정은 좋았을텐데요.


양익준 캐릭터가. 많이 죽네요. 주연 같은 단역 느낌?


+ 대종상 이런 거 갖다버리고, 연극계 등 오랜 기간 몸 담은

훌륭한 조연배우들한테 '올해의 연기상'이나 좀 줍시다. 누가 개념있는 시상식 좀 만들자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5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812
117806 [KBS1 독립영화관] 더스트맨 [2] underground 2021.11.26 203
117805 슈퍼 변이 코로나 등장, 백신 무력화 우려 [2] driesvannoten 2021.11.26 534
117804 바낭 겸 잡담 - 시대에 뒤쳐진 사람(요즘 들은 노래) [1] 예상수 2021.11.26 237
117803 정인이 계모 35년 감형, "하지만 살인은 인정 복부 몇 대 때렸을 것" [5] tom_of 2021.11.26 638
117802 [영화바낭] 이번엔 코미디 영화 둘, 'PM 11:14'와 '어처구니 없는' [4] 로이배티 2021.11.26 382
117801 [회사바낭] 회사는 전쟁터, 나가면 지옥 가라 2021.11.26 582
117800 축구/랄프 랑닉 맨유 임시 감독 daviddain 2021.11.25 265
117799 빠삐용의 죄 [3] 사팍 2021.11.25 359
117798 게임 디스코 엘리시움의 특이한 기능 [6] catgotmy 2021.11.25 335
117797 <지옥> 3~4화 약 스포 간단평, 원작 애니의 음산함 / <오징어게임> 음악 정재일 미국 HMMA 상 수상 [5] tom_of 2021.11.25 654
117796 듄 (2021) [3] catgotmy 2021.11.25 513
117795 양파를 자주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은 뭐가 있을까요? [18] 산호초2010 2021.11.25 762
117794 스스로의 숙명을 사랑하라 [2] 예상수 2021.11.25 300
117793 제목또속았다반찬좀더주세요아무리불러도안오는종업원 가끔영화 2021.11.25 261
117792 인생은 운 [11] 사팍 2021.11.25 671
117791 지가 못하는건 게을러서라거나 남은 운이라고 생각한다 [5] 가끔영화 2021.11.25 375
117790 차별금지법 찬반 토론이라니 [3] Lunagazer 2021.11.24 606
117789 [드라마바낭] (흑인) 어른이들을 위한 신나는 모험!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를 봤어요 [18] 로이배티 2021.11.24 690
117788 (스포) 틱, 틱... 봄! 보고 왔습니다. [5] Sonny 2021.11.24 457
117787 구하라 [9] 로이배티 2021.11.24 10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