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적부터 우울하게 지냈어요.

그렇다고 괴롭고 늘 슬프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도 높은 곳에 있으면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항상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절 따라다녔어요.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어서 버스를 타다가 바깥 풍경을 보다가도 '정말 아름다운 노을이구나. 저걸 배경으로 목을 매달고 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런 생각을 하는 스스로가 싫어서 울기도 하고, 길을 걷다가 사고가 나서 죽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늘 그런 생각을 하는 스스로가 싫어서 더 괴로워지고 그랬지요.

상담치료를 받고 나서 놀랄만큼 나아지기는 했지만 이후로도 일이 과중하고 몸이 나빠지니 빈도수가 다시 증가하고는 있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헛구역질이 나서 밥을 삼키지 못하는 증세가 요즘들어 나타나고 있어서 더 신경이 예민해지고 있고요.

그래도 상담 받았던 덕분에 어떻게든 바닥을 치진 않고 버티고 있어요.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찌되었든.. 모두 동일한 방식은 아닐지라고 다들 우울하고 살기가 괴롭고.. 그런거겠지요.

평생 우울이란 말을 모르고 살 수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봐요. 

그건 안되더라도 매우 외향적이고 다른사람 의식하지 않고 (설사 주변사람들이 싫어해도 나는 눈치도 못챌만큼의) 자신감에 넘치는 그런 사람으로 지내보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이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같은 거지요. 

어떤 성격에도 장단점은 있고 누구든 스트레스는 받는 거란 건 알지만요ㅎㅎ


그러고보니 저는 듀게에 소소한 질문글 아니면 이런 주저리주저리 글만 올리는 것 같네요;;

저도 멋진 글을 쓰고 싶은데 이것도 욕심이려나요?

글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제가 내공이 쌓일 때까지 이런 두서없는 글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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