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22:47
애초에 이 드라마의 목적은 유사 보바 펫과 유사 요다로 스타워즈 세계를 구경하는 어트랙션이었겠죠. 타투인같은 사막에서 자와족도 만나고 터스칸 레이더스도 만나고 하는건 팬덤에겐 당연히 꿀잼이고, 만도가 아머 업그레이드도 하고 아이를 동반한 사무라이 놀이를 하는 나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죠.
하지만 시즌2는 큰집이 사업실패해서 뒤숭숭한 집안에 조카 하나가 서울 가서 자수성가하니까 사무실에 종친회도 찾아오고 당숙어르신도 찾아오고 사돈처녀도 찾아오는 느낌이네요.
보바 펫도 나오고, 보 카탄도 나오고, 아소카도 나오고 마지막엔 루크까지 등장하네요.
대부분 현재 준비중인 다른 시리즈 소개를 위한 출연일테죠.
디즈니는 이 만달로리안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으려는 야심찬 계획이신거 같은데 이딴식으로 길지도 않은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들러리 만드는 방식에는 참 의문입니다.
다음 시즌에선 피날레에서 에즈라와 쓰론 제독이 나온다해도 딱히 놀랍지 않겠네요.
PS. 보 카탄의 헬멧은 led마스크 기능이라도 있는걸까요? 동안유지 비결이 궁금하네요.
2021.12.01 07:33
2021.12.01 13:28
2021.12.01 09:17
프랜차이즈의 수평적 확장의 발판역할을 해준것같아요. 말씀하신 부분에 일부 공감을 하면서도 일단 볼거리가 늘어나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ㅎ 만달로리언 시리즈 자체도 조금 퇴행같은 느낌이 있긴했지만 텍스쳐랄까 세계의 묘사가 촘촘해서 말씀대로 스타워즈 어트렉션으로서 기능에 충실한 부분이 꿀잼이었어요. ㅎㅎ
2021.12.01 10:46
2021.12.01 11:43
그러게요. 스타워즈 별로 안좋아하던 사람들이 이 시리즈로 발을 담그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고요. 제 동생도 그랬고요.
시즌2 피날레는....(지나고 나니 약간 꼼수에 당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ㅋ) 저는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그 장면을 만나서요. 무릎꿇고 두손모아 눈물을 흘리며 경건하게 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2021.12.01 12:06
제가 스타워즈 스타워즈 매일 노래를 불러도 아무 관심도 안 보이시던 아내님께서도 이 만달로리안은 정말 재미있게 보시더군요.
저는 시즌 2 마지막 부분을 재미있게 보기는 했습니다만, 시퀄 영화를 이미 본 상황에서는 Grogu의 미래가 걱정되더군요. 제발 아무 일 없이 잘 커야 할텐데요...ㅠ.ㅠ
그래서 2기는 좀…반가운 얼굴들이 아닌 건 아닌데, 그래도 내가 보고 싶었던 건 이게 아니라는 느낌?이에요.
그나마 여기서 얼굴 비친 사람들로 독자적인 시리즈를 만든다고 하니 좀 나아질 것 같았는데, 시즌3도 ‘이번엔 누구누구가 나온데!’식의 루머가 나오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