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웅인과 이종석이 너무 열심히 연기를 해서 트집 잡는 글은 쓰고 싶지 않지만 뭐 언제나 그렇듯 제 글은...; 

 그러니 좋게 보신 분들은 트집 잡기가 아니라 썰렁하기 그지 없는 농담 따먹기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_);


- 그래서 정말 농담입니다. 맨 처음에 장 변호사가 민준국에게 낚여서 택시 타고 달려가다가 수하와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 때 만약 장 변호사가 고개를 들었다면!

 앗! 수하야!!

 앗!! 어디가는 길이야?

 그게...

 기다리던 민준국에게 '바보 멍청이 ㅋㅋㅋㅋㅋㅋ' 라는 문자와 함께 경찰이 들이닥치며 해피 엔딩.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이런 식으로 개그 치는 드라마나 영화도 언젠가 한 편 정돈 나와줄만도 한데 말이죠. -_-;


- 35분이 지나는 시점까지 '지난 회의 그 상황은 이런 거였습니다'로 때우더군요. 친절해도 너무 친절하신 작가님. 뭐 이건 2회 연장의 문제였겠죠. 이해는 하는데 덕택에 좍좍 늘어지더군요.

 지난 주 마지막 장면에서 한껏 키워졌던 긴장감이 눈 녹듯 사라지고 옥상 대치 장면이 시작될 때 쯤엔 어떻게 되든 좋으니 빨리 정리 좀 해달라는 심정이... orz


- 우리의(누구 맘대로 '우리'냐-_-) 양아치 커플은 오늘도 별 이유도 없이 그냥 등장해주셨습니다. 작가님 감사해요.

 '넌 눈치 백단이 아니라...' 라는 대사에서 좀 오그라들었지만 남자애가 그 후에 혼자 하는 짓들이 귀여워서 봐 줬습니다. 이제 성빈양도 내일까지군요. 흑.


- 장 변호사가 법원 담을 넘어 도망치는 장면에서, 담을 넘는 그 자리에 바로 '월담 금지' 팻말이 붙어 있더군요. 개그였던 거냐. ㅋㅋ


- 그리고 장 변호사가 결석(?)해서 취소되었던 그 재판. 역시나 검사석에는 서 검사가 앉아 있었습니다. 연주시에서 이 분을 너무 혹사시키는 게 아닌지.


- 그동안 수많은 시청자들이 지적했고 얼마 전부턴 드라마 속 인물들도 말 했듯이, 민준국에게 아무리 휘황찬란한 사연이 있어도 오늘 그 상황에서 수하가 민준국을 죽인다고 해서 둘이 똑같아지는 건 아니죠.

 오늘 민준국의 옥상 나레이션 쑈를 보다가 갑자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김상경 캐릭터가 막판에 하던 짓이 떠오르면서 더블로 짜증이 났습니다. 악역은 너무 말이 많으면 안 된다니까요. -_-

 저 같았으면 그 말 듣기 지겨워서라도 그냥 달려가서 걷어 차 버렸을 듯. 어차피 두 세 발짝 밖에 안 떨어져 있었고 민준국은 앉아 있었으니 수하가 다짜고짜 그냥 막 두들겨 팼음 금방 끝났을... (쿨럭;)


- 차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경찰을 불러 달라는 수하를 보며, 마루에서 티비를 보다가 방에 있는 저를 불러 마루 테이블 위에 있는 리모콘을 찾아 달라던 누나(인지 동생이었는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냥 니가 직접 하라구.


- 경찰 특공대 끝내주지 않습니까. 민준국이 휘두르는 쇠봉을 정확하게 맞춰서 날려 버리고 그걸 다시 집으려고 하니 또 맞혀서 날려 버리고. 우왕.

 게다가 미래를 예측해서 민준국의 투신을 완벽하게 막아내는 그 능력.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따로 없...;


- 장 변호사가 많이 다친 줄 알고 울부짖는 수하를 보면서도 별로 다쳤고 좀 놀랐을 뿐이니 안심하라는 말 한 마디 없이 사라진 건 연애 배틀에서 패배한 차 변호사의 소심한 복수였을까요(...)


- 암튼 뭐. 그렇게 지루하고 허술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웅인과 이종석의 성실한 연기 때문에 보는 동안에는 그냥저냥 봤습니다. 이종석은 정말 연기 많이 늘었네요. -_-b


- 다만... 그래서 이제 남은 한 회는 그냥 해피해피한 에필로그로 때우려나 했더니만 맨 마지막의 그 어이 없는 떡밥은 또 뭡니까;;;

 수하가 민준국 찌르려다가 장 변호사 찌른 걸로 재판이라도 받는다는 거에요? 아니 그게 도대체 말이 됩니까. 도대체 남은 한 회 동안 뭘 하시려는 겁니까 작가님. orz

 


+ 오늘 xx 생명에서 보험 광고 우편물이 왔는데 발신인 이름이 '박수하'더군요. 참 가지가지한다는 생각이... -_-;


++ 방금 드라마 공식 홈에 뜬 마지막회 텍스트 예고라네요.


<18회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 

민준국은 체포되고 수하와 혜성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도한다. 
그러나 민준국이 수사를 받으며 수하의 숨겨진 죄가 드러나고 마는데..  
급기야 수하는 도연으로부터 살인미수 피의자 소환장을 받고 혜성은 경악한다. 

한편, 준국은 관우에게 변호를 맡아주면 11년 전에 묻었던 범죄까지 다 인정하겠다고 하는데.. 


기대가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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