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6 08:13
거울에 있는 몇몇 단편( mirror.pe.kr 에서
과 누군가를 만났어, 타워, 신의 궤도, 안녕 인공존재를 읽었는데.
비교적 역할이 작기는 하지만, 그건 나와
그런 독자들의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독자들중 누구도
소설안에서의 구조는
그리고 소설밖의 독자들은
그 예상을 깨뜨리는
참 재밌다.
마지막 엔딩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도, 5번째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 자동적으로
이런 결말이 맘에 든다.
3. 조은수
엔딩언저리에서 조은수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퍼즐이 풀리고, 나도, 독자도 답을 얻게 된다.
여기서 김은경의 모든 이야기가 다시 눈에 들어오게 된다.
내가 기억하는 김은경의 장점은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의 가장 핵심을 보는 눈이었다.
그리고 그 눈은 권력자가 가져야 할 이상적인 덕목중 하나에 속하겠지.
특정한 자리에, 그 자리에 알맞은 사람을 쓴다는 건, 권력을 떠나서 먼저 그 자리에 누가 정말로 어울리는지를 알아보는 눈이 필요한데,
김은경은 그걸 이미 파악하고 있다.
조은수가 나를 말리지 않고, 내가 가는 모든 길에서 나를 돕는 이유는 그 길을 내가 혼자 걷게 내버려 두면 내가 죽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은경을 죽이거나, 나에게 사실을 말하는 도박을 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그 말을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였을까?
그럴수도 있지만, 숨길수 없는 마음이 나에게도 있고, 조은수에게도 있었다고 하면 그냥 간단하게 풀린다.
뭐랄까.
조은수는 내가 읽은 책이나 본 영화에서 나온 캐릭중에서 가장 멋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캐릭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