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3 12:52
어디가서 기혼임을 밝히면 꼭 따라 오는 질문이 아이얘기이고
안 낳기로 했다고 하면 돌아오는 얘기는 그래도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결혼 4년차이고 계속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회사이고 거래처고 친구모임이고 할 거 없이 반복되는 잔소리입니다
처음 아이 없이 살기로 했을 때 저정도 잔소리는 각오했는데
오랫동안 지속되다보니 좀 지치네요
자기들이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아이 키우는데 돈이 한두푼 드는 것도 아닌데
왜 다들 낳아라낳아라 하는지...
아마 만일 내 자식이 생기면 왜 진작 안 낳았나 하겠지요
얼마나 이쁘고 귀하겠어요
그런데도 안 낳기로 하는데는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좋게좋게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안 가진다 하면
끈질기게도 무시하고 또 강요합니다
한 번만 더 얘기하면 정색이라도 해야하는 건지..
저도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에요
듀게에 올라오는 육아얘기도 좋아하고
애가 있으면 이쁘겠다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근데 참 남들처럼 사는 것도 쉽지가 않다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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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14주년인데 어느 때부터인가 낳으란 얘기 안하더라고요. ㅎㅎ
가뭄에 콩나듯 가끔 듣지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