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유학할 당시 학생들이
열등생을 놀릴 때 쓰던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배틀러(투사)입니다. 호주식 발음으론
밧-러에 가까웠죠.
매사에 뭔가를 이루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쿨하지 못한' 투사.
전 그때나 그 이후나 지금이나
배틀러입니다.
때로는 좀 더 거창한 대의를 위해 싸웠고
때로는 정말 살아남기 위해 싸웠구요.
앞으로도 쿨하지 않게 아득바득
악으로 깡으로 싸워나가겠죠.
병과 자신의 무능과 부조리한 사회와...
언제쯤 닉값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