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5 00:14
재밌겠어요.
지금 시작했어요.
음주 대사와 연기 실감나네요.
감독이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 메모가 좋았나 봐요.
술자리에서 시 한 편 읊으려고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을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배우들이 연기를 참 잘하네요.
눈이 쌓인 호수와 다리를 보니 비스콘티 김독의 <백야>도 생각나고...
종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쐬고'인데 '쐐고'라고 나오다니 공영방송 KBS의 자막 맞나요...
부부가 서로 상대방이 자길 미워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게 재밌네요.
'(당신을) 모르겠는 게 그냥 굳어진 것 같다'는 대사도 좋고
베리만의 <Scenes From A Marriage>로 바뀐 듯한 느낌이 잠깐...
부부는 가까워서 더 말하기 힘든 게 있나 봐요.
어디에 놓고 왔는지 찾을 수 없는 핸드폰
들어올 땐 단단해 보였는데 금이 간 얼음
왜 이 노래를 마지막에 넣으셨어요. 다시 출발할 수 없다는 거 알면서...
어떤날 - 출발
2022.01.15 02:20
2022.01.15 09:44
2022.01.15 15:30
겨울밤에 보기 좋은 영화죠. ^^
작가들이 보여주는 밤의 느낌은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봄밤은 그립고 애타는 느낌, 여름밤은 꿈처럼 황홀한 느낌, 가을밤은 다들 떠나고 혼자 남은 느낌,
겨울밤은 지난 일들을 거울처럼 들여다 보는 느낌이랄까... ^^
듣고 있는 음악 한 곡
Pat Metheny & Brad Mehldau - Unrequ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