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1 18:35
우연히 유튜브에서 시티팝 모음집을 들었다가 저도 오랜만에 듣게 된 곡입니다.
멜로디가 귀에 익은 것이 저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 가사를 흥얼거리는 거 봐서는 당시 어느 정도 히트를 했었나봐요.
김혜림의 '있는 그대로' 입니다.
들어보면 가사가 참 귀염뽀짝합니다.
"얘기 좀 해줄래
처음 본 내 느낌을~
혹시 너에게
야하진 않았는지
사실은 그랬어
내 말과 옷차림에~
엄만 언제나 걱정하셔
얌전하라고
물론 나도 알고는 있어
남자 앞에선
수줍은 척하며
튕겨야 좋은걸
하지만 어색한걸
나 어떡해
만약 그런 내 모습을
내 친구가 본다면
자다가도 웃~을거야~
나는 잘 몰라
세련된 사랑의 기술
하지만 거짓없는 내가
사랑의 시작일거야
나에게 보여줘
멋지게만
보이려 말고
우리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사랑을 해~"
김혜림의 당차고 씩씩한 보컬과 참 잘 어우러지죠. 작사는 박주연, 작곡은 다섯손가락 출신의 박강영인줄.. 알았으나 표절곡으로 판명났습니다 ㅠ
일본 그룹인 Tube의 the surfin' in the wind 를 표절했더군요. (Season in the sun 을 표절했다고 하는데 그 곡이 아닙니다)
표절 말고도 튜브 노래는 한국서 리메이크 된 게 많네요.
2022.01.11 19:18
2022.01.11 19:58
2022.01.11 19:36
알던 노래였는데 덕택에 정말 오랜만에 들으면서 아 진짜로 시티팝 느낌이네? 했는데 일본 노래 표절곡이었다니. ㅋㅋㅋ
덕택에 난생 처음으로 표절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당시에 듣기 드물게 상큼하고 세련된 느낌의 곡이라고 생각하고 또 되게 좋아했는데 이 역시... ㅠㅜ
2022.01.11 19:41
ㅋㅋㅋ 당시 드물게 상큼하고 세련된 느낌의 곡들은 죄다 일본 씨티 팝 표절인가요
2022.01.11 19:49
영향은 받았지만 표절은 아니었던 윤상의 노래들이 있잖습니까. ㅋㅋ '한 걸음 더' 같은 명곡도 있고 강수지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도 많구요.
2022.01.11 20:04
2022.01.11 20:12
이거 신나게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놀러 온 사촌 놈이 '똥꼬베베~' 라고 하루 종일 따라 불러서 기분 상했던 추억이(...)
ㅋㅋㅋ근데 이것도 시티팝 유행으로 발굴되어 사랑받았던 모양이군요. 세션도 화려하고 되게 고퀄곡이었다는 걸 이제사 알았습니다. 하하.
2022.01.11 20:18
아 음...MBC 특집 드라마에 이상은이 뉘 집 딸로 나와 이 노래로 가요제에 나갔고... tv 를 보시던 이상은의 할머니 할미넴 김영옥이 그랬어요 "얘야 근데 똥꼬베이비가 뭐냐??"
2022.01.11 20:21
맞아요 이거 충격이었지요. 그래도 전 이상은판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ㅋㅋ 변진섭의 로라가 사이토유키노래보다 더 좋은 것처럼요. 그러고보니 로라는 표절한 윤상곡이군요. ㅋ
2022.01.11 22:37
저도 솔직히 원곡보다 이상은 버전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표절곡들의 경우에 나중에 원곡 들어보고 원곡이 좋으면 그것만 듣는데 이 노랜 원곡 제목도 기억 못할 정도로 이상은 버전만 들어요. 이게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아. '로라'가 윤상 작곡이었군요. ㅠㅜ 근데 뭐 사실 그 양반도 이거 말고도 베꼈던 게 여기저기 적잖게 있으니... ㅋㅋㅋ
2022.01.11 20:29
2022.01.12 07:37
2022.01.12 09:02
근데 원곡들 들어보면 좀 애매한 느낌도 있어요. 어디까지가 비슷한 느낌인지 표절인지 지금보다 훨씬 경계가 모호한 시대이기도 했고 원곡들이 "일본노래"라는 측면에서 좀 과도하게 매도된 측면도 있지않나 싶기도..일본하고 문화교류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으니 적당히 값을 치르고 쓸 수도 없었고요.
굉장히~~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김혜림 최대 히트곡이 <이젠 떠나가 볼까>일건데, 저는 이 노래를 더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