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입니다. 뭘 또 굳이 그런 걸... 하실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안물안궁이실텐데. 


냥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더군다나 일묘가정이라면 피하기 힘들다는 징크스가 저희에게도 찾아왔네요. 첫째 또또를 들인지 일년만에 피가 섞이지 않은 동생을 들이게 되었어요. 평소 트위터에서 냥이 입양글 올리셨던 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 이름은 레오입니다. 


합사가 어렵다는 말을 익히 들어서 방묘문도 설치하고 이래저래 신경을 써서 그런가.. 아니면 레오가 워낙 고양이가 득시글대던 보호소 출신이라 넉살이 좋아 그런가.. 다행히 이틀만에 둘이 어울려서 치고 박고 잘 지내더군요. (응?) 


거의 1년 터울인데도 불구하고 숫놈이라 그런지 길쭉한 팔다리로 누나 또또에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아.. 또또야 미안하다. 


덕분에 요즘 저희 집은 활력이 넘쳐요. 어디선가 뭔가 떨어지고 엎어지고..다행히 아직 깨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뭐 시간 문제겠죠. 껄껄껄..  


혼자 크면 심심하고 외로울까봐.. 둘째를 들이는 거.. 너무 좋으니까..일묘 가정은 어여 둘째를 들이시기 바랍니다. (나만 당할 수..) 


작년 생선으로 노예선을 사달라고 했었습니다. 생일 전날 도착한 물건을 낑낑대며 조립하고 뱃사공이 된지 이제 2주 정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노젓기 정도라.. 후기 몇개 읽어보고 가벼운 맘으로 시작했는데 아직은 질리지 않고 잘 타고 있습니다. 탈 때마다 바를 정자를 쓰고 있는데.. 이게 300개를 넘기면 탈출이다.. 라고 마인드세팅을 하고 타고 있네요. 유튜브로 벤허의 노젓기 장면이나.. 레미제라블 보면서 타면 동기 부여가 잘 됩니다. 되게 비참한 거 같고.. 이겨내자는 의지도 좀 솟고. 


단점이라면..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한다는 거 하구요. 원본이 따로 있는 중국산 이미테이션이라 좀 찜찜하다는 거.. 그 외에는 다 좋네요. 부서지지만 말아다오.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더니 회사 직원들이랑 밥 먹고 당구장 다녀온 부인께서 아주 푹 빠지셨습니다. 유튜브도 당구만 보고.. 저를 재촉해서 당구장도 다녀왔어요. 주기적으로 다니겠노라 선언도 하셨습니다. 덕소의 스롱 피아비가 한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네요. (참고로 스롱 피아비는 캄보디아 국적의 코리아 넘버원 여성 당구 선수입니다.) 


심지어.. 대학교때부터 따지면 30여년간 80을 치고 있는 저보다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아무렴..) 열심히 밀어 드려서 갱년기 극복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랄까요? 인생 모릅니다.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사무실이 춥습니다. 추위를 이기는 데 온통 신경이 쓰여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변명을 해보는데.. 대표님이 아시면 책상 따위 빨리 빼라 하실테니 이만. 다들 건강하셔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52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8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316
118757 [장자의 명언] 잡스가 읽었다던 장자 [8] EEH86 2011.08.27 4703
118756 인사동 노점들이 용역 깡패들에 의해 난장판이 되었어요. [16] flower 2011.06.18 4703
118755 미후네 토시로의 1961년 베니스 여행 (미중년의 다소 부담되는 사진 有) [10] cadenza 2012.12.24 4703
118754 악마가 (되려다 만 남자)를 보았다. 스포조금 [5] 라이터 2010.08.13 4703
118753 티파니가 대형사고를 쳤는데 [26] soboo 2016.08.15 4702
118752 교보 창업자의 뜻 [14] 새벽길 2013.03.15 4702
118751 먹는 게 남는 거 [11] 아침엔 인간 2012.05.25 4702
118750 바낭) 개인적으론 남자로서 옷 입을 때 참고하는 코디로 축구선수들이 좋아요 [26] 소전마리자 2012.09.18 4702
118749 유통기한 보름 지난 우유를 먹었습니다. [12] 푸른새벽 2011.08.25 4702
118748 '무한도전'의 오랜 시한폭탄 혹은 딜레마 [12] soboo 2014.11.10 4701
118747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이 갈리는걸 어떻게 보세요 [18] 감동 2014.03.03 4701
118746 [연애 바낭] 연락 횟수, 에서부터 이어지는 마음 열기 문제 [17] 익명할게요 2012.08.10 4701
118745 임재범 팬덤에서 만든 나치 퍼포먼스 상황 정리 jpg [13] 듀게잉여 2011.07.02 4701
118744 나가수 이승열이 아니고 XXX네요. 근데 어제 MBC 9시 뉴스 반값등록금 보니. [7] 가끔명화 2011.06.11 4701
118743 문소리씨 결혼식의 일화 [4] 나와나타샤 2010.10.19 4701
118742 겨울왕국 [Let it go] 마츠 다카코 ver. [9] mana 2014.02.01 4700
118741 [듀숲]그래도 하나는 낳아야지 라고 하는 사람들 [22] 뱅뱅사거리 2013.07.03 4700
118740 "오늘 뭐가 이렇게 뻥뻥 터져, 무슨 날이야?" 싶어서 봤더니... [4] 고구미 2013.11.11 4700
118739 LEE HI (이하이) - 1.2.3.4 M/V [17] scorsese 2012.10.29 4700
118738 미물이라도 미물이 아니구나 [21] 점례 2012.08.22 47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