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가 된 기분이군요.

2013.02.03 01:09

작은가방 조회 수:4332

등업이후 2, 3일에 한 번 꼴로는 듀게에 글을 남겼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가진 게 없어서 나눌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넋두릴 하거나 질문을 하거나 쓸데없는 바낭을 하거나 그게 다 였던 것 같네요. 

어찌되었건 2, 3일에 한 번 정도라도 글을 남기고, 댓글은 더 자주 달았으니 최근 듀게 분위기에 나름 일조를 한 셈이겠죠. 

논란이 됐던 일들에 목소릴 냈든 안 냈든 그런 건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저런 말들이 오고가도 그냥 흘려들으려고 했는데 

소동이 인 후 트위터에서 하루도 빼지 않고 듀게 관련 글을 보네요. 

오늘 읽은 글들은 가히 문제아를 대하는 태도에 가깝더군요. 

주인장님께서도 새로운 유입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하시고요. 

저는 듀게를 안 지 끽해야 2,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이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얘기되는 걸 듣고 있자면 꽤 바람직한 어떤 집단이었나봐요.

그랬던 집단이 이제는 회생불능의 쓰레기로 취급받게 됐고요. 

그 간극에 뭐가 있는지 저는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네요. 

주인장님도 자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하시고 

듀게가 쓰레기가 됐다 칭하는 분들은 이런 저런 묘안을 제안하고 계시더군요. 

하도 문제집단 취급을 하니 여기서 좋다고 놀고 있는 제가 바보가 된 기분이예요. 

그 보다는 뭔가 그런 집단이 되는데 일조한 것 같아 가벼운 죄책감도 일고요. 

어제만 해도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듀게가 유용하니 자주 오겠다고 글을 남겼는데 

오늘은 물갈이를 위해 빠져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글도 쓰레기가 되는데 일조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그 기준을 잘 모르겠으니까요. 어쩌면 모르는 것 자체가 일조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저 역시 듀나님의 글을 좋아하고 이 게시판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활동했던 유일한 커뮤니티니까요.

듀나님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게시판에 애정을 갖는다는 말은 대체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뭐 그 분들이나 저나 이 게시판이 좀 더 건강하고 멋진 게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그런 게시판이 되는 건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게시판을 좀먹고 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은 그냥 온라인 커뮤니티일 뿐이다, 라는 글을 읽고 그럼 그럼 하고 고갤 끄덕였었는데 

트위터에서 논의되는 걸 보자니 괜히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순간 알 수 없는 대역죄라도 지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한 동안은 띄엄띄엄 눈팅하는 유저가 되보려 합니다. 


듀나님께서 이곳의 개선을 바란다면 그런 활동을 하라고 하셨지요. 

게시판 밖에서 백날 훈수둬봐야 주인장님 말씀대로 변하는 거 없겠죠.

저는 뭘 개선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 와서 일단 물러서 보는 쪽을 택했습니다.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밤 중에 이런 글을 쓰고 있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듀게의 건강한 번창을 기원합니다. 

우리 듀게 푸르게 푸르게! 


마무리는 귀여운 수정이로 하겠습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6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3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45
32 병원 안가시려는 부모님 설득방법? [10] 녹색귤 2010.10.21 5245
31 전두환이 사는 법, "300만원 내고 3년 연장 받았어요. 뿌우 'ㅅ' " [12] chobo 2010.10.15 3263
30 아이유 너무 좋아요.swf (자동재생 주의) [3] 루아™ 2010.10.12 2980
29 상진세 스탭들은 빕니다. "타블로형, 잘못했어요" [9] chobo 2010.10.12 6533
28 슈스케 TOP4, 뒷담화. [7] S.S.S. 2010.10.09 3481
27 가을 노래 [1] calmaria 2010.10.08 1585
26 음색이 좋은 분들 [6] pingpong 2010.10.06 2585
25 [바낭] 이럴수가... 飛頂上 2010.09.24 1778
24 요즘 꽂히는 CF [1] Apfel 2010.09.21 2604
23 비행기에서 '라스트 에어벤더'를 봤는데...굉장하네요!! [3] S.S.S. 2010.09.21 3121
22 남자의 성욕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고찰 [12] soboo 2010.09.21 9252
21 한밤의 열폭-더러워서 건프라 때려치운다. [14] 룽게 2010.09.18 3236
20 힛걸은 소머즈 비슷하게 보이죠 [3] 가끔영화 2010.09.13 3242
19 MC 몽은 억울하다고 합니다. [24] chobo 2010.09.13 7148
18 간만의 바낭질 [1] Apfel 2010.09.08 1412
17 olleh kt club에 대해서 아시는 분? [8] 지루박 2010.09.06 2976
16 수애, 유지태 주연의 <심야의 FM> 예고편, 포스터 [10] 브로콜리 2010.09.02 3416
15 [bap] 바람.을,담은.展 / 현대일본디자인 100선 [3] bap 2010.09.02 4082
14 구미호 여우누이뎐. 주저리. [4] 아비게일 2010.08.25 3248
13 李氏 "서울은 은어가 헤엄치는 도시…경제·환경 공존가능" [12] chobo 2010.08.23 28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