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편집

2011.08.01 22:34

beluga 조회 수:1540

 

공연영상 편집에 대해 나가수 초창기에 매우 시니컬 했던 제가 이제는 이에 매우 관대한 시청자가 되어 버렸네요.

 

보통 나가수에서 공연이 중간편집되는 양상은 다양하면서도, 결국은 시청률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함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채널 돌아가지 않게 지루한 부분을 걷어내는 것이죠. 음의 변화가 거의 없는 단조로운 1,2절 반복부분은 특히 컷 당하기 쉽죠.

또는 예전에 BMK 처럼 가사 실수 있는 부분을 걷어내는 경우도 있구요.

 

이번 경연엔 유독 후렴구 무한반복 공연이 많았는데, 좀 늘어진다 싶은 YB공연이 반토막 났더군요.

사실 이게 왜 7위지? 했는데, 풀버전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팬들의 의견과는 반대겠지만, PD는 나름 선의에서 절묘한 편집으로 YB를 구원하려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열광해서 보는 나가수 팬들과 달리, 제작진은 좀더 넓은 대중을 타겟으로 잡을 테니까요.

분명 나가수와  유희열의 스케치북과의 시청률 차이도 흥미요소 & 서바이벌 & 편집신공에서 오는 것일 테구요.

 

 

그런데, 어제 자우림 공연에서의 편집은 미묘함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무한반복' 혐의에서 컷 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풀버전 봤는데, 다분히 선동가로 불렀네요. 관객들을 파트 나눠서 합창단으로까지 썼더군요.

 

이번 건은 아마도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는 편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단순히 스포츠 응원가 형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나라는 굴곡진 역사 때문에, 선동이라고 하면, 운동권, 정치투쟁 등으로 생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클 테니까요. 

 

남의 마음속을 들어볼 수가 없는 입장에선 그저 추측만 할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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