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갔더니 길에 수없이 늘어선 선거 홍보물들에

 

'엥 저게 뭐지. ' 했는데...총선이었습니다.

 

 

작년 재작년에 엄청난 혼란이 있었던 터라

 

문자로 '여행자 위험지역 운운...'이 왔었는데 무시했거든요.

 

검색해보니 6월에 카오산 로드에서 선거운동원이 총에 맞기까지 했더군요.

 

제가 갔을 때는 선거 직전이라서 폭풍 전야였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어떻게 보면 2MB 이미지의 재벌이었는데, 꽤 친서민적인 정책을 펴왔다고 하네요.

 

30밧 의료보험 제도, 농가부채 탕감 제도등. 그런데 이게 보수층에서는 포퓰리즘으로 보일 수도 있나봅니다.

 

부정부패 등으로 군부에 의해 축출된 그는 해외에서 재판을 거부한 채 망명 중입니다.

 

(아무리 봐도 현 집권여당이나 탁신의 여당이나 도찐개찐이긴 합니다만, 절차적 민주주의를 최소한이나마 대변하는 쪽은 탁신의 야당인 듯 합니다.)

 

 

이번 조기총선에는 야당 대표로 탁신의 막내 여동생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보니 꽤 예쁘기까지 합니다. 젊기도 해서(45살) 아마 집권시 총리가 되어도 탁신이 귀국해서 영향력을 발휘할거라는 이야기가 많네요.

 

그나저나 이번 총선에는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어서 최저임금을 거의 40% 올리겠다고 합니다;;;

 

(사실 그 동안 너무 정체되어있었다곤 합니다만 그래가지고는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력이 사라져 버리고 말지요.)

 

 

시내 곳곳에서는 선거를 거부하자며 No vote를 쓰거나 상대방 후보를 원숭이 등에 비유하는 홍보물을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것은 왕정파(옐로 셔츠)의 홍보물이라고 하네요.

 

 

http://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29928.html

(한겨레 21 기사)

 

 

10번 이상 쿠테타를 일으켜온 군부는 이번에도 총선 결과를 뒤집을 거라는 모두의 예상에 대해

 

'우리가 총선결과가 맘에 안든다고 쿠테타를 일으킬거라는 예측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 이라는 대응을 하고 있네요.

 

(왠지 쿠테타.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느낌의 대응)

 

뭐 TV에 군 사령관이 나와서 '좋은 후보에 투표해라' 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데 이건 그냥 대국민 협박이라고 봐야죠.

 

 

10번 이상의 쿠테타가 벌어지는 동안 유명무실한 제헌군주였던 푸미폰 국왕은 50년 이상의 장기집권의 저력으로 무소불위의 왕이 되었습니다만...

 

지금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왕세자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문이 있고요, 공주가 왕위에 오를 거라는 예측도 있네요.

 

위키리크스에서는 그런 전망을 바탕으로 향후 푸미폰 사후의 태국 정치 상황은 극도의 혼란에 빠질 거라고 합니다.

 

 

곧  총선결과가 정식으로 나오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상황에 따라 작년의 혼돈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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