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0 23:20
- 혹시라도 지난 주에 돌았던 스포일러를 원치 않게 밟았던 분들이라면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가짜였네요.
스포일러가 2단계(?)가 있었는데, 그 중 앞쪽 한 두 화 분량은 맞는데 그 이후론 다 틀려요. 지금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뒷쪽 스포일러의 허술함과 앞쪽 내용과의 모순이 막 눈에 띄더라구요.
아마 유출자가 딱 오늘, 내일자 방송분 내용까지만 미리 보고 퍼뜨리면서 뒷쪽은 자기 상상으로 막 지어낸 게 아닌가 싶네요.
- 사실 오늘 민준국 살인 사건 재판은 '연출'만 놓고 보면 꽤 괜찮았습니다. 치고 받고 공방하는 리듬도 나쁘지 않았고 중간에 장 변호사와 검사의 대화도 나쁘지 않았고 마지막 판결 장면도 그렇고 뭐 괜찮았어요. 다만 '현실이라면 애시당초 성립이 될 수 없는 재판'인데다가 그 공방의 '내용'이 하도 허접해서 결국 전체적인 인상은 어쩔 수 없이 바보 같다... 로. orz
하지만 이거야 지난 주에 지겹도록 씹었던 내용이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고. 아예 법률이나 범죄 사건에 대해 관심이 없는 어린 학생들이라면 꽤 흥미진진하게 봤겠다 싶었네요. 흠;
- 하지만... 그래도 이 말은 꼭 하고 싶습니다.
신고한 아줌마가 그때까지 박수하 성별도 모르고 있는 게 말이 되냐!!!! 유명한 사건이라며!!
자꾸 그딴 식으로 같잖은 반전 넣으려 애쓰지 말라고!!!!!!!!!!!
- 그러거나 말거나 수하가 잠든 장 변호사의 손에 입맞추는 장면에서 전국의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탄식을 내뱉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탄식할 일이 없는 저는 그 장면에서 메이크업을 뚫고 나온 이보영의 피부 트러블을 보며 생방송 촬영의 고단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 변호사에게서 내쳐진 후 박수하군은 그저 한 마리 대형견 모드. 불쌍 귀염 애잔 연타를 날리며 제 가족분을 과하게 흥분시켰...
암튼 뭐 대놓고 노린 '명장면이 되어라' 씬들이 자꾸 자꾸 튀어나와서 보면서 좀 웃음이 나왔습니다;
- 격하게 노골적이었던 삼성 새 핸드폰 & 서비스 간접 광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잘 나가서 그런지 새 간접 광고도 추가된 것 같더군요. 막판에 장 변호사가 집에서 혼자 마시던 커피요.
- 근데 민준국이 살아있다고 주장하면서 박수하를 자기랑 굳이 떼어 놓으려는 이유는 뭡니까. 어차피 이젠 장 변호사, 박수하 모두 민준국에겐 제거 대상인데요. -_-
- 들려어~ 들려어으어~ 하는 주제가가 아무리 들어도 '차우차우' 짭 같아서 거슬립니다.
- 양아치 콤비 분량 좀 늘려달라구요. 엉엉엉.
- 이 드라마가 차라리 이런 식이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렇게 커다란 스토리 위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재판 에피소드 위주로 전개되는 형식으로 하고. 시작부터 장, 차변호사는 국선 변호사이고. 자잘한 사건들을 맡고 해결하는 걸 좀 보여주고요.
'앨리 맥빌'처럼 검사도 좀 여러 명 나오고 판사도 사건마다 바뀌면서 웃기는 에피소드 조금씩 집어 넣고.
그러다가 그 담배 아이돌-_-살인 미수 사건을 맡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수하와 엮이게 되구요. 그리고 그 후론 이런저런 사건을 해결하면서 도움을 좀 받는 거죠.
그러는 와중에 차 변호사와 장 변호사가 서로 영향 주고 받는 것도 나오고. 자주 마주치는 검사-_-와의 악연도 회상 형식으로 좀 풀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재판 에피소드 위주로 가면서 양념식으로.
그러다 중반 이후에나 민준국을 등장 시키고, 맨 마지막 사건 쯤에 비로소 대략 정의로워진 장 변호사가 능력을 발휘해서 박수하를 구해주고 끝... 나다가 떡밥 하나쯤 흘리면서 2시즌 예고.
그리고 작가는 반드시 재판 장면에 대해 법률 자문을 받습니다.
-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이 상태로도 '그냥 로맨스 & 코미디만 떼어 놓고 보면 훌륭한 작품'이긴 합니다.
초반 재판 장면 끝난 후론 꽤 재밌게 봐서 분합니다(?) 이런 제엔장!! 내가 이딴 걸 재밌게 보다니!!
+ 제 가족분께서 "난 박수하가 좋을 뿐이지 이종석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종석군 팬 분들께선 안심하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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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도 엄청울었네요 ㅠㅜㅠ 짱변이 거울보면서 엄마 나 잘했지 거기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부분 비올때 짱변이 택시타고 가는 부분에서 진짜 ㅠㅜㅠㅜㅠㅜ 그리고 마지막 우산씌워주는 부분도 명장면이 되어라 씬인걸 느꼈지만 그래도 이쁘다고 발 동동 구르면서 봤어요. 어쩔수가 없었어욬ㅋㅋㅋㅋ나도어쩔수없는여자인가봐....ㅠㅜ짱변..수하야...ㅜㅠㅠㅜㅠㅜ그리고 차변이 막 이 장소를 기억해두려구요 이거 할 때도 엉엉 울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이 드라마가 딱히 특별한건 아니고 제가 원래 영화드라마보고 엄청 잘울어요.)
말씀하신 드라마 형식은 전형적인 미드같네요 ㅋㅋㅋ사건진행위주로 가면서 주변캐릭터 매력들도 좀 뿌려주고 그 관계들에서 오는 재미도 있고 큰 줄기 나중에 나와서 빵 터트려주고 뭐 그런식 ㅋㅋㅋㅋ우리나라엔 생각해보면 그런식이 많이 없는것 같아요. 거의 모든 사건 진행이 캐릭터들 로맨스 감정선을 따라서 진행되는듯(사실 한국드라마 많이 안봐서 잘은 모르지만..)저는 저번주가 너무 재미없고 기억상실도 짜증나서 드라마 놓을까 했는데 저번주 덧글로 말씀해주신대롴ㅋㅋㅋㅋ재판끝나고 로맨스라인 돌아오니까 다시 엄청 재밌게 보게 되네요 ㅋㅋㅋ 재판그냥 안나왔음좋겠습니다 ㅋㅋㅋㅋ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근데 해피 엔딩이 될지 잘모르겠어요. 해피엔딩아니면 싫은데 ㅠㅜㅠㅜ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저렇게 나이차이 많이나는 커플을 이어준 적이 있나..(한드많이 안봐서 정말로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