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구리와 나



잘들 지내셨는가. 며칠 전 1년만에 목욕을 당해 향긋해져 '향구리'라 불리고 있는 죠구리일세. 

원래 이름은 죠지였지만 이젠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지 않아. 어쨌든 여긴 밥과 물이 제때 나오는 곳이니 나는 아무려나 상관없다네.



바깥세상은 몹시 춥다는구만. 허나 나는 몹시 포근하네. 내가 지금 어디 누워 있는 거냐고? 




후후후후후훗.....





인간의 머리맡은 진리이다!!!




뱅~글~뱅~글. 왼쪽 오른쪽 위쪽 목덜미를 뱅뱅뱅뱅 돌아가며 어메를 깔아뭉개는 이 맛! 





어메는 나를 밀어내지 않아. 하긴 이 몸은 솜털같이 가벼우니까. 

뭐니뭐니 해도 겨울에는 체온을 나누는 일이 필요한 법이지. 




장판만으로는 추울 것 같아 어메가 영화 한 편을 다 보는 동안 이러고 있어 주었어. 왠지 모르겠지만 나중엔 훌쩍훌쩍 울더군. 

졸려 죽겠는데 잠자리가 들썩이니 성가셔서 너도 자라고 목을 그릉그릉 울려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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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혼자 침대에 일자로 누워서 보냈습니다. TV에서 '말리와 나'를 틀길래 두 번째로 봤어요. 또 울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루이는 제 어깨를 베고 자고 있었고, 죠구리는 머리맡을 빙빙빙빙 돌며 치댔어요. 새해에도 죠구리는 무겁습니다. 그리고 따뜻해요u_u














2. 신년맞이 고양이 하이파이브





2012년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를 기다리며 애인님은 갈비찜을 만들고 저는 놀고 루이죠지는 자고 있었죠.

언제 둘이 기지개를 좀 펴나, 싶었는데, 아, 그런데




으악 얘네 손모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파이브라기보단, 캡틴플래닛이라도 소환할 것만 같은 포즈지만, 좋을 대로 신년맞이 하이파이브라고 생각하기로 했스빈다.

2013년도 재미지게 살자, 아둘똴.




+) 하이파이브 해체 후.




평생에 다시없이 잉여롭기만 했던 2012년을 보냈으니, 올해는 바쁘게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늦었지만 요로분도 새해 복 많이, 그리고 지금 한 결심 올해 내내 지킬 수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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