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 오랜만에 들어봤어요.

2010.09.16 22:56

disorder 조회 수:2052

 

저의 평소 못에 대한 생각은 그냥 내가 별로 끌려하지는 않는 류의 음악을 하는 인디 밴드..

처음 제가 못을 알았던게 신해철 라디오에서 인디밴드 소개하는 코너에 나왔을 때였는데 그래도 말을 재밌게 하는 것은 그 때도 인상적이긴 했어요.

"오빠들 앨범 많이 사주세요~" 이러더군요.

어제 오랜만에 못의 cold blood를 들었는데 이상스럽게도 보컬의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드는거여요.

그게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종류의 목소리가 아님에도, 그리고 평소에는 이 보컬(이언)의 목소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좋아졌어요.....

그런데 못의 노래는 가사가 가끔 지극히 저의 시각에서는 살짝 중학생스러운 면이 있어서 말이에요..

예를 들어 못의 cold blood에서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뭐 이런 가사는 저의 취향에 맞지도 않거니와

막 초딩 고학년~중딩이 나름 삘 받으면서 쓴 가사 같아서 오그라들기까지 해요. 그래도 뭐 저는 들어줄 만 했어요.

왜냐면 가끔 괜찮은 부분도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이런 부분은

가사랑 멜로디랑 은근히 잘 결합되서 나름 섬세하게 감정을 잡아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제발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어쨌든 못 이제 한동안은 가끔씩 찾게 되는 음악이 될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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