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2010.09.10 22:43

[익명] 조회 수:2147

하도 짜증 나고 답답해서 대나무숲인 셈 치고 써 봅니다..

 

제가 팀원 6명의 작은 팀을 맡아서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직원들의 과거 경력이 지금 하는 일과 달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열심히들 해 줘서 큰 문제 없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딱 한명이 속을 박박 긁네요.. 신입도 아니고 대리급인데. 일을 시키면 꼭 대학교 숙제로 내면 C 학점

정도 받을 아웃풋을 내고 있어요.

 

원체 싫은 소리 잘 안 하고 화 안내는 성격인지라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다

보니까  근무시간에 반쯤은 무한도전 틀어놓고 이어폰 꼽고 일을 하는척 하고 있는겁니다.

거기다가 늘 칼퇴근이고.. 개인적으로 칼퇴근에 부정적이지는 않아요. 자기 할일만 제대로 하면 뭐가 문제겠어요?

 

결국 안나오는 아웃풋은 열심히 일하는 다른 직원들이 야근 하면서 나눠 해결 했어요.

 

그래서 참다 못해 이번에는 책임감을 좀 가져 보라고 일을 하나 떼어 주고 혼자 해보라고 시켰어요. 그런데 달라지는게

없네요. 일 맡겨 놓고도 불안해서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방법에 심지어 샘플 코드까지 만들어 줬는데 보내준 샘플코드는

몇일이 지나도 열어 보지도 않고..

 

그래서 참다참다 화도 내보고 어르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는데..     반응이 없네요..

 

원래 성향이 그런지 뭘 물어봐도 대답이 없어요. 잘해야 고개나 한번 끄떡이고 말고(내 동생보다 5살이나 어린녀석이.)..
일이 잘 돼가냐고 물어봐도 답이 없고.. 문제 있냐면 없다고 하고.. 결과는 안나오고..

잘 안되는거 있으면 이야기 해라 같이 해주겠다라고 말해도 한마디 하는법이 없고..

 

싫은 소리좀 했더니 짜증 가득한 표정에 가끔씩 땅이 꺼지게 한숨이나  쉬고 그날 이후로  몇일을 점심을 안 먹는 겁니다.

그러면 그 점심시간에 일을 하느냐? 무한도전인지 일박이일인지 보고 있어요..

 

몇일전에 또 잔소리를 한참 했더니 다음주 월요일까지 맡은 일을 다 해 놓겠답니다.
그나마도 한참 잔소리 하는 동안 대답 한번 안 하더니 마지막에 몇마디 한게 그겁니다.


과연 결과는 제대로 나올런지.. 이번에는 C학점이 아니라 B 학점정도 될까요? 그런데 해놓은거 보니까 뭐..

 

오늘도 길게 한숨 몇번 쉬더니 칼퇴근하더군요.. 거기다가 퇴근한다고 나간 다음에 5분도 안 돼서 전에 시켜 놓은거 확인 해보려고

전화를  했더니 받지도 않고 다시 전화 오지도 않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이바닥 일 10년 넘게 해 오면서 이런 인간은 처음이예요.


이인간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시간이면 맡겼던 일 나 혼자서 다 했을 거 같아요.. 차라리 내버려두고 내가 해 버릴껄 하는 후되도 됩니다.

 

그냥 포기하고 딴데로 쫒아 버리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좀 더 노력 해 봐야 할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의 대처방법 조언좀 부탁드려요..

 

가뜩이나 마구 솟아오르는 흰머리 생산량이 증가 일로를 달리고 있고, 스트레스 지수 만빵입니다.. 아아아아아아악~~~~~~~~~~~~`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49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3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43
119552 기다림을 주는 소식 [3] Kaffesaurus 2022.04.15 435
119551 창경궁-창덕궁에 가보니 [2] 낙산공원 2022.04.15 366
119550 한국드라마 압도적 명대사 1위는 [8] 적당히살자 2022.04.15 1013
119549 한국: 마스크를 제외한 모든 방역조치 해제, 상해: 체제불안 조짐 [1] soboo 2022.04.15 713
119548 무슨꽃일까요 안보고 [4] 가끔영화 2022.04.15 222
119547 [넷플릭스바낭] 이젠 잠시 왕가위 월드와 거리를 두고 싶어진 영화, '타락천사' 리마스터링 잡담 (그림이 또 다 날아간 걸 뒤늦게 발견 =ㅅ=) [10] 로이배티 2022.04.15 669
119546 오래간만에 꿈얘기 [2] 메피스토 2022.04.14 322
119545 토론의 추억 [15] Sonny 2022.04.14 696
119544 칸 개막작이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리메이크라는군요 [8] 부기우기 2022.04.14 774
119543 집에서 가장 비싼 책 [8] catgotmy 2022.04.14 589
119542 복권 꽝 하면서 노골적 사기에 속고 있다는 생각이 [6] 가끔영화 2022.04.14 372
119541 이준석 때문 장애인 시위 관심 ‘오히려 좋다’는 시선에 대하여 - 미디어 오늘의 기사 [8] 으랏차 2022.04.14 683
119540 (영화 바낭) 건즈 아킴보(스포 없음) [6] 왜냐하면 2022.04.14 220
119539 개가 귀여울 때 [7] catgotmy 2022.04.14 413
119538 스타트렉 피카드 시즌3에 TNG 크루들이 전원 출연합니다! [9] 노리 2022.04.14 411
119537 아점먹으며 잡담 [4] daviddain 2022.04.14 362
119536 (노스포) 영화 드라이 추천합니다 [8] Sonny 2022.04.14 472
119535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투쟁을 비난해서 이준석이 얻는 건 [13] 적당히살자 2022.04.14 898
119534 정치 과몰입을 자제하려 노력중입니다. [3] 적당히살자 2022.04.14 452
119533 [넷플릭스바낭] 순리대로 이번 차례는 '동사서독 리덕스' 아무말 대잔치 [22] 로이배티 2022.04.14 62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