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5 19:13
퇴근 무렵 후배에게서 "우린 어떻게 살고 있는 거죠? 모두 예민한 사람들인데 죽지 않고... "
좋은 질문이죠.
제가 무슨 답을 했냐하면요.
'우린 모두 두어푼 모자라는 남의 단점만을 보고 자신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니까.'
'그런데도 자신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내가 살아 있는 걸 내 부모/가족이 좋아하니까.'
'날 싫어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방법이기도 하니까.'
'무엇보다 나의 진화와 발전을 지켜보고 확인하는 게 재미있어서'
'아마도 백만장자가될 것 같은 예감이 있어서'
'무엇보다 세상에 무언가 할 말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음. 왜?라는 질문은 자신에게나 해보는 거지 남에게 하기엔 그다지 좋은 질문이 아닙니다.
존재는 그냥 존재하는 거에요.
헤밍웨이가 그랬던가요. "왜가 아니라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2022.04.05 19:17
2022.04.05 19:24
코와 입에서 며칠 째 피가 계속 나와요. 이 현상으로 영화 한편 만들어볼까요.
2022.04.05 19:26
헉 병원 가십시오 ㅜ ㅜ 거기서 진료받으시며 영화찍는건 어떨지
2022.04.05 19:30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자각은 있으나 병원은 안 갈 거에요. 뭐 꾸역꾸역 살아야할 의무도 의욕도 없는 사람이라... 헤헤
(발길질해보고 싶으시죠?) 집에 의사가 두 명이에요. 제 삶의 행태를 못말리고 포기했답니다.
2022.04.05 20:08
2022.04.05 22:06
2022.04.05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