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두번째에 더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다 아는 내용이라서 좀 빨리 넘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데 느와르 적인 분위기가 좋았어요. 그런데 보면서 좀 안타까운 부분은 굳이 펭귄을 쫒는 추격전을 저렇게 와장창 부숴지는 참극으로 연출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제가 IP로서 배트맨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테넷 보고 로버트 패틴슨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영화보고 더 좋아하게 됐네요. 브루스 웨인이 억만장자에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한 스러운 면모로 나온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다르게, 여기서는 방구석 폐인스러우면서도 고결한 브루스 웨인으로 나와서 왠지 이끌리기도 합니다.(숨겨왔던 나의~)
리들러는 배트맨 정체 아는 듯이 말하지만, 실제로는 브루스 웨인을 다시 노릴 뿐 배트맨의 정체를 결국 모른다는 게 참 어설프지요. 그래도 클라이막스는 마음에 들더군요.
극장에서 이제 상영하는 곳이 얼마 없더군요. 한국에서 듄보다 흥행 못할 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