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1 10:02
라는 질문을 출근하자마자 동료 dpf에게서 받았습니다.
'그, 글쎄~ 호기심은 많은데, 자신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행하는데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사람들?'
" 내가 그 설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각자 공부하자고~ 아침부터 시비걸지 마~'
(아직 아침도 못 먹었는데... )
문득 기억난 건데, 비트겐슈타인이 그랬거든요. "아마추어는 세계를 분절하고 한정한다"고.
누구와도 상의할 수 없고, 상의해서도 안 되는 그런 문제들이 있는데, 굳이 그것에 대해 남의 의견을 구하려는 조바심을 내는 이들이 아마추어라는 정의를 내려보고 싶어서... ㅎㅎ
2022.04.01 14:30
2022.04.01 15:35
솔깃한 해석이구만요. '댄디'라는 용어는 저를 좀 골똘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측면이 있어요. 뭐랄까, 스스로 정신이 우월한 사람이고자 하는 더 나아가 그런 자각을 가진 사람? 가령 보들레르 같은 천재? 를 호출한달까요.
밥을 좀 먹었으면 주절주절거려볼 수 있을 텐데 배가 너무 고파서 기운이 없어요. 그런데도 입에 아무것도 넣을 수도 넣기도 싫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쩔겨.
2022.04.01 16:11
저는 댄디즘 하면 해부학 강의 듣는 신사들 그린 램브란트 회화 떠오릅니다.
아마츄어도 사랑에서 나오죠. 피버 피치 쓴 닉혼비도 축구를 사랑해서,스티븐 킹도 야구를 사랑해서,존 그리샴도 야구광이다 보니 관련된 에세이나 소설을 썼죠. 그래서 한국의 모작가가 야구 무슨 재미로 보냐, 이야기꾼의 경험 운운할 때 웃음이 나왔죠. 50대의 비루한 몸뚱이로 하루 종일 랜선에 의지해 살고 전두환의 3s를 운운하며 야구를 소재로 쓰고 싶다? 야구가 그리 만만한가 싶더군요. 눈꼽만큼의 애정과 관심도 없이 무시하면서요. 닉 혼비에게서 필명 따온 김혼비 작가는 여축을 직접 한 경험으로 책을 썼어요. 독자들이 바보가 아니라서 이게 애정을 담고 썼는지 공부하듯 인터넷 흝어 쓴 건지 다 알아 본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필 야구를 건드리는지 원,여배도 있고 테니스,탁구도 있는데 ㅋ
요새 F1그랑프리나 nfl보는 사람들 이야기꾼이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자의식 갖고 보는 사람들 거의 없을 겁니다,어쩌다 꽂혀서 보는 거지.
2022.04.01 14:37
2022.04.01 15:37
이 댓글 또 제 정신을 자극하는 면이 있구만요. 가만 계셔보세요. 밥 한술 뜨고와서 무슨 말이든 주절거려볼게요.
2022.04.01 17:17
2022.04.01 17:28
2022.04.01 17:34
2022.04.01 17:47
어머나. 밥 한술 안떴어요. 입에 뭐 들어가는 게 싫어요.
그건 그렇고.... 장조림을 언급하시니 쇠고기 왕창 사서 조림 함 해볼까 싶네요. 제가 은근 음씩 솜씨가 있어요.
야채든 고기든 어쩔 수 없이 사게 되는 양이 있거든요.
저, 진짜 제 솜씨 붙여서 최고 요리 만들어 나눌 수 있는 사람인데.... 호호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음식 제 손으로 만들어서 나눠줄 때가 젤 흐뭇하더라고요.
우리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으면 뭐든 퍼드릴 수 있는데.
2022.04.01 18:33
2022.04.01 18:08
한방 동료가 제 몰골을 보고 경악을 해서 거울을 보니 제 입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네요. 헛 아이고~
놀랄 것 없다고 일단 다독여놨는데, 온 손에 피범벅돼 있는 꼴을 보작시니 나원참, 가관도 아니네요 . 솔직히 좀 섬뜩해요.
뭣 땜에 이러지?
2022.04.01 18:16
2022.04.01 18:32
아직도 피가 솔솔 삐져나오고 있어요. 그런다고 제가 주눅들까요? 흥
오늘 써보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피 땜에 또 까묵했어요.
요 며칠새 정말 해보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몸이 안 도와주는구만요. 성질이 길어지는 나날이에요. 흥
2022.04.01 21:43
2022.04.02 05:30
코피는 한 시간쯤 터지다가 아는 척 안했더니 멈추더군요. 옷 한벌 다 버리고 동료들에게 못보일 꼴 보였죠.
별 노력은 안하지만 그래도 제가 나름 우아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원 창피해서...
2022.04.02 07:47
2022.04.02 03:30
2022.04.02 05:37
반 년 전부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자각이 강력하게 들고 있어요. 뭐 언제든 세상 떠도 괜찮을 삶을 꾸리느라 독신자로 살고 있는데... 그래도 부모님 앞서 가는 건 너무 나쁜 자식인 거겠죠. 안 먹어서 이 지경인 것 같아요.
2022.04.02 06:12
어원
late 18th century: from French, from Italian amatore, from Latin amator ‘lover’, from amare ‘to love’.
1784, "one who has a taste for some art, study, or pursuit, but does not practice it," from French amateur "one who loves, lover" (16c., restored from Old French ameour), from Latin amatorem (nominative amator) "lover, friend," agent noun from amatus, past participle of amare "to love"
댄디즘이랑 관련있지 않을까요. 이것저것 알고 애호하는 것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