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3 22:00
앞에서는 그럴듯한 말들로 여론을 호도하고 실제로 하는짓은 제식구 감싸기, 밉보인 멤버 밀어내기하며
수구 정치가들이나 할만한 짓들 골라하던 홍감독이 그 결과물을 제대로 받아든것 같아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
뭐 괜히 별명이 홍명박이 아니었겠죠.
큰 패배속에서도 감독의 냉혹한 평가와 상반되는 팬들의 지지를 받아왔던 이근호, 김신욱, 손흥민 같이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진짜배기들의 가치가 드러난 것도 저는 긍정적인 결과물이라고 생각되구요.
다만 지금 대표팀은 대체 어떻게 손을 봐야할 지 모르겠네요.
전력의 주축이라 할만한 기성용, 윤석영, 구자철같은 선수들이 팀의 검은양들인데
이들을 다 제거하고 팀을 리빌딩해야하는지. (윤석영, 구자철은 발전이 없다면 당연히 도태될듯 한데 기성용은 기량 자체만 놓고보면 대체자원이 보이질 않는군요.)
수비의 중심은 홍정호냐 김영권이냐도 그렇고. 지금 이 어린 선수 위주의 팀에 뭔가 경험을 보태줄 베테랑이 현역에 존재하느냐도 의문이고...
뭐 다음 감독이 알아서 잘하겠죠.
걱정되는건 홍감독이 이 대회 끝나고도 축협 윗선의 비호를 받으며
아시안컵까지 혹은 다음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끄는거네요.
2014.06.23 22:03
2014.06.23 23:27
전체적으로 무리수라는게 경기 당일날의 선발라인업에서 경기 당일이나 대회상황에서 컨디션을 고려하는 건 지극히 기본적인 거죠.
(벨기에의 첫경기에서 교체투입되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메르텐스가 두번째 경기에서 선발출전해서 역시 경기내내 벨기에 공격을 이끈 사례를 보듯)
하지만 홍명보가 당초 엔트리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도태되어가는 중인 김보경을 뽑는바람에 남태희와 같은 이청용의 백업자원이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청용이 부진하면서 그 문제 역시 그대로 드러났어요.
측면에서 선발라인업에 들 측면 공격수가 없으니 컨디션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있는 이청용을 그대로 기용했고 그게 결국 무기력한 공격전개로 나타났죠.
홍명보의 든든한 신뢰아래 주장으로 선임된 구자철 역시 이번시즌내내 폼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건 고려하지 않는 바람에 구자철은 두경기동안 무리한 드리블로 공격템포를 끊어먹거나
상대에게 역습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었죠.
밥줘빼고 무리수가 아닌게 아니에요. 이 팀의 구성자체가 컨셉의 부재이며 총체적 난국이에요.
2014.06.23 22:15
그런데 홍명보가 어제 경기 드럽게 못한건 맞는데 무슨 정치질에 홍명박이니 이런 소리 들을만큼 확실하게 잘못한게 있나요? 파벌논란도 그렇고 올림픽팀 위주로 거의 그대로 올려서 나온건 멕시코나 브라질도 마찬가지고 .....
2014.06.23 22:20
박주영 선발이 보통 무리수였어야 말이죠.. 어떤 별명은 좀 너무 나간게 아닌가 싶은 것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행위 자체를 커버치기는 힘들죠.
2014.06.23 22:29
저는 다른 감독이었어도 박주영 무조건 뽑았을거라고 봐서....물론 홍명보처럼 선발로 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2014.06.23 22:45
반대여론이 들끓었는데 다른 감독같았으면 눈치봐서라도 감히 못뽑았을 겁니다.
2014.06.23 22:32
홍명박이란 별명까지 있나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 별명을 홍명박으로 짓는 건... 사람을 너무너무너무 미워하는 거잖아요. 가슴의 상처 평생 갈듯. 별명이 MB라니.ㅜㅜ
2014.06.23 22:59
2014.06.23 22:38
2014.06.23 22:48
이건 진짜 아니라고 봄.... 기성용 축구외적으로 깔수는 있으나 실력만 놓고보면 국대에서 대체불가인데.....
2014.06.23 23:04
2점까지는 선수의 기량 차이라도 3점부터는 감독의 전략 전술이 없어서라고들 합니다.
2014.06.23 23:08
아... 홍명박의 박이 박주영 좋아해서 박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명박의 명박이었군요... 2002년 4강의 주체가 이렇게 떨어지다니 슬프네요 ㅠ
2014.06.24 10:55
2002년 4강의 주전멤버이기는 한데, 최종 수비 지휘자가 넋 놓고 있다가 한 골 먹은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도 좀 있을겁니다.
2014.06.23 23:14
제가 스포츠 선수가 운동만 잘하면 된다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홍명보 등 과거에 과오를 가진 선수들에 쉽게 감정이입이 힘들더군요. 그것도 제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인 파벌과 인맥으로 짜맞춘 기득권 양상이라...
왜 국민 세금으로 만든 국가대표마저도 우리 사회의 기득권놀이로 전락하는지 정나미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홍명보가 그토록 욕먹어가며 엔트리를 만들 때, 아마도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정도 실적이 나오리라 예상했어요. 그리고 저 같은 소시민들은 결국 축구도 기득권층 없이는 안 돌아가는구나, 라며 체념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죠. 근데 당연하다는 듯이 졸전을 하면서 결국 사람들의 분노가 터지는 듯합니다. 그토록 고집부려가며 하고 싶은대로 놔뒀더니 결국 전대미문의 졸전을 연출했으니까요. 현재의 비난양상은 축구 차원의 것이 아니라 홍명보의 어설픈 기득권놀이에 대한 야유인 거 같습니다.
2014.06.23 23:22
동감합니다.
2014.06.23 23:30
결론에 대해 매우 동감합니다만 이청용에 대해 변호 좀 하자면 이청용은 FC서울소속이던 상암동 미친개 시절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기량면에서도 나무랄데 없고 어떤 감독 아래에서도 박지성이후 이청용만큼 헌식적이고 믿음가는 선수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결코 기성용 박주영과 동급에 놓일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2014.06.23 23:34
그렇군요. 사실 이청용이 한국에서 뛰는 걸 본 적은 없습니다만, 주변 k리그팬 지인들이 하나같이 이청용에 대해 안 좋아하시길래... 미친개시절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범죄처럼 들렸거든요.
2014.06.23 23:41
그 시절의 이청용은 뭐.... 어떻게 쉴드치기가 쉽지않네요. 어렸을 때고 지금은 모범적이니 이해해주자는 말밖엔...
2014.06.24 02:16
제가 축구를 몰라 확인은 안했지만 우리나라 K리그 1,2,3위 팀에서 단 한명도 뽑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이건 뭐지? 싶더군요.
2014.06.24 08:03
과정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아 결과가 좋으면 더 멘붕이었을듯.. 저도 시원합니다 ^^
2014.06.24 10:41
뭔가 감독이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게 원인이라기 보단, 그냥 우리나라 축구의 수준이 이 정도인 게 아닐까요? 축구는 동양인에게 불리한 게 확실합니다. 일본이 그토록 오랫동안 세계진출을 목표로 했는데도 결과는 뭐 그닥. 우리는 그 반의 반도 투자를 안 했는데도 세계 축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과도한 욕심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우리가 운좋게 아시아에 위치해서 매번 월드컵 출전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 즐기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전 알제리전 보면서 우리 선수들 저 말처럼 뛰어 다니는 괴물같은 애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는구나, 고생하는 구나 하면서 기분 좋았습니다...
2014.06.24 12:46
저런 속터지는 경기를 보고도 기분 좋으셨다면 평소에 축구 잘 안보셨던 분인가 봐요.
열심히 안뛰었어요. 경기력 엉망이었고... 열심히 한 사람은 손흥민 정도... 선수진도 문제있지만 그게 꼰대기질있는 똥고집 감독 책임도 있는 거라...
그리고 무슨 주눅이요... 네임밸류 떨어지는 알제리라고 무시하고 월드컵 직접까지만 해도 H조의 호구가 알제리라고 보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까 의외로 괜찮네? 하지만 벨기에도 얘네 이겼는데 우리도 얘네 정도는 잡자... 그러고 있다가 된통 당한 건데요.
2014.06.24 14:33
그러니까요... H조의 호구는 한국인데, 선수들과 감독들은 이미 그 현실을 인지하고 있지 않겠는가? 하는 점입니다... 국민정서가 우리가 그래도 크게 강팀도 아닌 벨기에가 조1위면 해볼만하다, 이러니까 거기에 장단을 맞춰준 것이지. 피파랭킹 말이 많다지만 우리는 압도적 하위입니다. 사실 꼴찌 하는 게 당연한 수치죠. 그러니까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게 아니라, 원래 이정도 실력임을 인정하고 조금만 더 잘해라, 차츰차츰 발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라라고 응원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겠는가 하는 말씀입니다.
그래도 우리 대표팀이라 그런지 막상 깨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별로 안 좋더군요. 사실 밥줘만 빼면 다른 멤버들은 그렇게까지 무리수는 아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