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의 질문을 보니 옛생각이 나는군요 공간의 개념은 뭐지? 지금도 그래요
중이의 생각 같이 3시 방향의 너머는 9시 방향인가?
답변자의 성의가 고맙게 느껴지네요.
 
안녕하세요
 
천문학자를 꿈꾸는 중2입니다
 
갑자기 우주의 끝에대해서 궁금해졌는데
 
제가알기론
 
우주가 빅뱅이후로 팽창하는데 그속도가 50만km/s이라하던데
 
지식인분들중 보니까 광속이라네요 이둘중 팽창의 속도가 뭔지알려주시고요 제가 아는데로 하면
 
빛은 그속도를 못따라가서 아무리 만원경이나 이런게 발달 해도 우주의 끝을 볼수 없다는 거잔아요
 
만약에 만~~~약~~에 인간이 1000000000000000000000.....km/s라는 불가능한 속도로 우주의 끝으로 가면 우주의 끝은 어떨까요 제가 생각하기론 자석의 같은극끼리 다는 것과 같거나 우주가 원이라고 가정하고 3시방향으로 우주의 끝에 손을 넣는다면 9시방향이나 등등 다른 방향의 우주의 끝에서 손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지식인 님들의 생각은 어떻지 궁금하네요
 
이제 우주의 시작입니다
 
빅뱅은 작은 점에 불과한 것이 엄청난 압력과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걸로 아는데요 이것때문에 쿼크에서 시작해서 원자...행성...물...인간 이렇게 된거잔아요
 
그러면 맨 처음에 그 점조차 없었을때는 무의 공간은 아니잔아요 그 점을 만들어넬 x가 있어야 하고 그러면 그x를 만들어넬 x가 또있어야하고 또 그 x를 만들어넬x가 있어야하고... 이렇게 반복하면 끝이 없다는 거라는데 이것또한 지식인님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아 또 이건 제가 따로 궁금한건데요
 
중력은 공간을 구부려야한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블랙홀은 공간을 엄청나게 구부려서 빛또 빨려들어가고 느려지잔아요 심지어 블랙홀 중심근처에 빛이 생겨난다면 그건 나가지못하고 블랙홀으로 들어간다네요 블랙홀은 공간을 심하게 구부리는데 반대로 화이트홀은 공간을어떻게 하나요 화이트홀은 블랙홀에서 빨아드린것을 다시 내뿜는것으로 유명하는데 화이트홀은 공간을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잘 써주시고요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랄게요!
 
질문자 인사와; 어지럽네요 영어보다 더 ;;
 

천문학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학생이군요.
 
 
 
우주에 대한 책, 특히 입자물리학,천체물리학 관련 책들을 많이 보면 지식도 쌓이고, 지금 가진 궁금증들이 많이 풀리게 될 거에요.
 
 
 
내가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맨날 봤던 책도 그런 종류... ㅎㅎ
 
 
 
 
 
 
 
1. 우주의 끝을 볼 수 없는 이유
 
 
 
2가지가 있어요.
 
 
 
우주 배경 복사(나중에 고2 되면 배우게 됨)라는게 있는데, 우주의 최초로 생겼던 고온의 강한 빛이 공간 팽창에 의해 적색이동을 해서 3K 정도 온도에 해당하는 7cm 파장의 전파로 발견되었고, 이것은 지금도 계속 우주 사방에서 일정한 크기로 날아오고 있어요.
 
이것은 우주 탄생 100만년째, 물질들이 플라즈마 상태로 엉켜 있던 우주가 계속 식어감에 따라, 이온과 전자가 결합해서 원자가 되면서, 탁하던 우주가 맑아(투명해)지면서부터 퍼지지 못했던 빛이 순식간에 우주 사방으로 퍼지게 되면서 생긴 '태초의 빛' 이에요.
 
그 빛이 생기기 전의 우주는 전 우주가 이온과 전자로 가득 차서 빛이 제대로 투과할 수 없는 탁한 우주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 이전의 우주는 광학적으로는 관측이 절대로 불가능해요.
 
 
 
다른 이유로는, 우주의 팽창 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빠른 곳 너머는 볼 수 없다는 것.
 
"빛의 속도보다 빠른 것이 어떻게 가능하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그것은 양의 질량을 가진 물체의 이동 속도가 빛의 속도에 도달할 수 없을 뿐(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해),
 
공간의 팽창은 빛의 속도 이상도 가능하지 말라는 법은 없고, 실제로 존재해요.
 
블랙홀 주위에는 사건의 지평선이 있어요.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불리는 구면은, 중력 탈출 속도가 빛의 속도와 같은 곳으로서, 그 안으로 들어가면 빛조차도 빨려들어가는 공간이죠.
 
사실은 사건의 지평선 내부의 공간에 대해서는 이런 설명이 가능해요.
 
"블랙홀이 공간을 빨아들이는 속도가 (사건의 지평선 안에서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 공간에 들어간 것은 어떤 것이든 탈출하지 못하고 블랙홀로 빨려들어간다"
 
 
 
현재 관측된 먼 은하들로부터 계산한 허블 상수로부터, 빅뱅이 137억년 전에 일어났다고 추산하여, 우주의 나이는 137억년이라고 하는데, 빛의 속도는 우주불변인 상수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하한 경우에도 137억 광년 이상 떨어진 곳의 사물은 관측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공간팽창속도가 빛의 속도를 능가하는 공간이 있다면? 그곳은 현 시점에서 137억 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 있으며, 그 팽창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공간의 사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관측이 불가능하겠죠.
 
 
 
그러므로 우리는 우주의 끝에 대해서 관측이 불가능하며, 우주의 실제 크기도 알 수 없어요.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관측가능한 우주의 한계선까지 뿐이죠.
 
 
 
 
 
 
 
그렇다면 우주의 시작 이전을 알 수 있느냐? 그것도 역시 불가능해요.
 
 
 
우리는 빅뱅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정설로 알고 있으나, 빅뱅 발생 후 10^-43초(플랑크 타임) 이전의 시간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설명이 불가능해요.
 
플랑크 타임은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로서, 현재 알려져 있는 4대 힘(중력,전자기력,약한 핵력,강한 핵력)은 빅뱅 발생 후 플랑크 타임까지는 모두 1개의 통일된 힘이었고, 플랑크 타임 이후로 중력부터 나눠지기 시작해서 대략 10^-26초 정도였던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4가지의 힘이 모두 나눠지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물리량으로 설명할 수 있는 우주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죠.
 
 
 
중력을 제외한 전자기력,약력,강력 3개의 힘을 통합한 통일장 이론이 나왔지만, 중력까지 통합한 대통일장 이론은 아직 요원한 단계고요, 4대 힘이 모두 통합되어 있던 우주의 태초기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나오지 않는 한은 빅뱅의 원인도, 빅뱅 이전에 무엇이 존재했는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이정도면 설명이 됐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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