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3 21:08
그동안 아무 연락이 없다가, 모레 잔금정리하면서 임대차계약서랑 인수인계 마무리하기로 했는데
오늘 매장에 인수인계 시작하러 나와서는 갑자기 돈 마련이 어렵다면서
저한테 떼를쓰더라구요;;
전액은 아니고 한 2천 모자란다는 얘긴데, 한달은 있어야 돈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얘길 들어보니 그것도 확실한게 아니고.
그 사람한테 잔금 받는 날짜 맞춰서 집 이사날짜랑 다 봐두고
아이 어린이집도 옮겼는데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그분은 저한테 "제가 심지어는 드렸던 계약금 일부만 돌려받더래도 계약 파기까지 생각했거든요" 이러는데
제가 완전 정색하면서 '그쪽 상황때문에 계약 파기라면 법적으로도 제가 계약금 돌려드릴 이유가 없다'고 딱 선 그었더니
바로 꼬리내리면서 그건 그렇죠, 사채를 쓰려면 어떻게 하냐
사업자대출 받는 방법 알려달라 난리....ㅠㅠ
아니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시냐구여;;;;;
모레 건물주랑 임대차계약서 쓰는 날로 다 얘기해뒀던 터라 내일까지 확실히 해서 전화준다는데, 진짜 기분 나쁘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푸념하니 엄마는 막판에 값 더 깎으려고 수쓰는건데 안먹혀서 그런거니까 그냥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그 사람, 오늘 매장 와서 몇시간동안 매장 흠잡고 툴툴거리면서
제속을 다 뒤집어놨어요.
다행히 그 사이에 손님들이 여럿 방문하고 소개로 오셨다, 재방문했다 해서 그 사람 기세도 한풀 꺾이긴 했는데
내일 전화로 입장정리한다면서 완전 힘빠진 모습 코스프레하면서 나갔네요
그 며칠 날짜 못봐주냐고... 아니 제가 왜 더 날짜를 봐줘요.
가계약서를 한달 전에 썼는데 이제와서 아무말 없다가 이틀 남겨두고 와서는...
졸지에 저 완전 인정머리없는사람 되고.
에휴ㅜㅜ
혹시 또 무슨 사기꾼한테 잘못 걸린건 아닌까 불안하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2015.07.13 22:32
2015.07.13 22:57
뭔지 잘 모를때는 하나씩 해보는 겁니다.
2015.07.13 22:59
어머니 말씀이 맞을 거예요.이제와서 사채니 사업자대출이니 다 말이 안되죠.
2015.07.13 23:19
능숙하게 밀땅하는 재주가 없으시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법대로 하자고 말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인정은 개뿔. 갑자기 옛날 기억이 나서 울컥하는군요
2015.07.13 23:37
아이고 힘내십쇼 듣는 제가 다 딥빡
2015.07.14 04:47
어머님의 말씀이 맞을겁니다.
절대로 이사날짜나 어린이집 이야기는 그 사람한테 말하지 마세요. 계약안돼도 그만이고 파토나도 계약금만 챙기면 되겠다라는 태도를 유지 하시길.
2015.07.14 09:16
언제나 막판에 말로 돈을 사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한없이 깍아 내리고 심지어는 눈물까지 흘리는 부류죠.
속지 마세요, 매몰찬게 아니라 상대방이 이상한겁니다.
2015.07.14 18:45
계란과자님이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된 상황은 전혀 아니네요. 상대방이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거죠. 그냥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법대로 하시길..
엄마 말씀이 반은 맞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