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예요.

 

시골도 뭔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골이라기 보다 그냥 문화생활 힘들고 공장도 있어서 공기도 별로 안좋고 물가도 비싼.... 이라고 해두죠-_-;

 

어제는 서울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사당에서 거의 막차를 타고 집근처 터미널에 도착해 피곤한 몸을 끌고 내리는데,

 

내리자 마자 환한 조명과 몇몇 사람들이 돌아가달라는 부탁을... -_- 비몽사몽에 터미널 안쪽으로 질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돌아가면서

 

뭐지.. 뭐지 했는데 큰 차 위에 조명 설치와 반대쪽의 조명판이랑 스텦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제가 원래 내려야 했던 터미널 안쪽엔 이상하게 처음 보는 목적지가 붙어있는 버스 한대가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멀리서 보니 여자가 안에, 남자가 밖에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씬을 찍는데

 

남자가 머리가 많이 커 보이고 스텦도 많아 뵈지 않길래 '대학생들이 단편 영화 같은거 찍는건가?' 하고 말았어요.

 

 

 

버스 안에 앉아있는 여자학생은 얼굴이 작아뵈더라구요.

 

늦은 밤이라 엄마가 데릴러 오신다길래 잠시 서서 보는데

 

오오 남학생 목소리가 느무 좋은겁니다.

 

'이선균 목소리 같다. 일반인인데 목소리 좋은 사람인가보네;'

 

라고 생각하고있는데 밤이라 그런지 딱히 얼굴도 안보이더군요.

 

 

 

절대 무슨 촬영이 오거나 그런 동네가 아닌데 얼마전에 아이돌 멤버가 와서 사고도 나고-_- 별일 다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네 소식은 모두 흘러가는 고등학교에 살고 있는 동생녀석에게 내일 물어봐야지 하고 엄마랑 만나서 집에 가는데

 

동네 친구와 그 아주머니를 몇 년만에 만났어요.

 

어디가냐 했더니, 아니 글쎄 영화 촬영이라는 겁니다. 그 터미널에서 복작 거리던 것이요.

 

그리고 그 주인공이 최강희와 이선균이었다는 거예요 ㅋㅋㅋ

 

 

순간

 

 

머리큰 일반인이라고 생각했던 거 아주 조금 미안해 지면서 그 얘길 친구에게 했더니

 

얼굴 작은데 헤어를 띄워서 그런거라며 괜한 질색을-_- 남기며 사진기를 가지고 아주머니랑 총총거리고 떠났어요.

 

여섯 글자 제목의 로맨스 영화를 찍나 보더라구요.

 

밤이고 조금 멀어서 얼굴을 볼 순 없었지만 어쨌든 어제 이선균을 들었어요?

 

목소리가 멋지긴 하더군요.. 발음이 뚜렷하진 않은데 그 멀리서도 확실히 들릴 정도로요. ㅎ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060
33 Ipad 사전가입 [3] 교통순경 2010.11.09 1121
32 [모닝듀나인] 지인이 LCD모니터가 망가졌다며 SOS를 요청하는군요 [4] Paul. 2010.11.04 1487
31 정말 잘 만들어진 아이돌 댄스곡? [37] 시간초과 2010.10.28 4615
30 [djunain] 해외(호주)에서 구입한 아이폰4 한국서 사용가능할까요? [9] 찾기 2010.10.27 4531
29 아이폰/아이팟 마이크 및 리모컨 기능이 있는 헤드폰 추천해주세요 투더리 2010.10.26 1874
28 [바낭] 지각하는 꿈, 손석희 시선집중 10주년 기념방송, 거짓말 [5] 가라 2010.10.22 2875
27 혹시 일드 아이보우(파트너) 보시는 분 계신가요? [3] @이선 2010.10.20 2269
26 (듀나인) 여친에게 아이폰4를 선물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12] 죄송합니다. 2010.10.14 2920
25 아구 MC 몽... 그냥 최악의 수순을 밟는군요. [7] Jade 2010.10.12 7368
24 첫경험은 짜릿하죠(자동재생). [6] chobo 2010.10.07 2680
23 바다건너 한국에서 외롭게 응원해주고 있는 독일 엑스펙터 피노 제베리노의 이번 주 영상.(스포지만 뭐..) [1] S.S.S. 2010.10.05 1826
22 데이빗 핀처 신작 [소셜 네트워크] 국내 포스터 [10] 보쿠리코 2010.10.04 4105
21 아이폰은 아이패드 태더링 결코 허락 안해주겠죠? [1] Jade 2010.10.03 3008
20 [듀나인] 아이튠즈 질문있어요! [3] 투더리 2010.10.02 4533
19 성시경 그리고 이적 신곡 [6] 1706 2010.10.01 3032
18 도망자 바낭 [5] 미시레도라 2010.09.30 2275
17 ☞☜ 이러려고 새고 있는 밤이 아닐 텐데... [12] 셜록 2010.09.27 3293
» 어제의 웃긴 기억, 이선균...을 들었어요-_-; [4] 아리무동동 2010.09.16 3403
15 중국애들이 황당한걸 만들었어요. [2] soboo 2010.09.11 3601
14 아침에 바낭] 녹차맛 아이스크림들 + 이틀연속 커플들과 노는는 꿈 [5] 가라 2010.09.09 28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