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9 01:04
7월 들어 순전히 재미로 수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직장교육과 관련해서 어학을 비롯해서 여러과목을 이수해야하고, 하다못해 집청소를 해야되는 일요일인데 텔레비젼 켜놓고 한문제한문제 풀어보고 좀 뻐근해서 시간을 보니 11시15분이네요.
실생활에 쓰이지 않는 궁극의 답을 구하기 위한 것- 전 이미 답을 구해서 써먹고 있는 나이 - 게다가 공부도 아니고 문제집풀이에 이토록 열중하게 하다니요.
아믛든 7월초에 산 문제집을 벌써 절반정도 풀었는데 아직 깊이 들어가지 않았고 어느정도 기억이 나기도 해서지만 문제자체가 어려운건 아닙니다.
그래도 40문제에 6,7문제는 꼭 틀려요. 정말 신기할 정도에요.
다시보면 '함수의 정답 a,b를 구하고 a*b를 답하라.' 이런 문제에 버젓이 a=1, b=-1 이런식으로 쓰는 겁니다.
끝까지 문제를 안보는 거에요. 또 다 구해놓고 간단한 두개의 합이나 차를 잘못계산하는 게 비일비재하구요. 아까까지 분명 a로 보였던 표시가 다시보면 b고요.
침착하지 못한 면이 있다는 걸 제 스스로도 알지만 이런데서 툭툭 발견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문제집을 혼자 집에서 풀고 있는것 뿐인데,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문제를 반토막만 보는걸까? 한자리 암산을 왜 그리 못하는 걸까?
이게 단지 문제풀때만 이런건 아닌것 같은데 등등..
단원이 넘어갈때마다 이번에는 문제를 침착하게 읽어보겠다. 다 푼다음 다시한번 풀어보겠다, 잘못푼 문제를 없애지 말고 왜 틀렸는지 과정을 확인해보겠다.. 이런걸 다짐합니다. 단순히 취미가 아니라 성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에 효용을 발견했네요.
2010.07.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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