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피트2

2012.02.05 12:12

감자쥬스 조회 수:1099

1편을 보면 도무지 속편이 나올만한 꺼리가 없는데 기어코 만들었네요. 원래는 속편 계획이 없었겠죠. 1편 개봉 뒤 5년 만에 나온 속편이니 1편 나오고

착수됐을겁니다. 해피피트의 장점은 모사 수준의 펭귄 묘사와 환경파괴에 대한 심도높은 메시지, 그리고 펭귄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들의 공동체 생활을 다큐멘터리적 시선으로 담아낸것에서 있었는데 이야기의 연장선에 선 2편은 평범하게 캐릭터화된 펭귄과

1편의 느낌이 이상하게 섞여 상당히 붕떠있고 산만합니다.

1편이 아무리 당시 열풍이었던 펭귄붐을 타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하더라도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입소문이 나기도 했는데

2편은 처참하게 망했죠. 월드 박스오피스 성적이나 북미에서도 전편의 3분의 1정도 밖에 못 벌었고요. 제작비는 어느 정도 들었나 모르겠는데

더 들지 않았을까요. 이번에 3D작업도 했으니.

 

참 재미가 없었어요. 그냥 다른 캐릭터를 등장시켜 펭귄들의 삶을 묘사했다면 좋았을텐데 멈블을 그대로 등장시키니 어색합니다.

거기다 멈블의 상대역은 브리트니 머피가 사망해서 핑크가 대신 목소리 연기와 노래를 불러서 그 점도 아쉽고요.

남극의 생태계를 포착한것도 내용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특히 크릴새우들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슈렉처럼 혹시 모를 스핀오프를 만들려고 그런건가.

내용과 전혀 연결 안되고 독자적으로 이어집니다. 크릴새우 나오는 부분이 3D효과에 있어 최고로 빛나기는 하는데 그 뿐이에요.

펭귄,바다오리,바다코끼리,크릴새우등 전편과 같이 생태계 묘사는 극도로 사실적이지만 내용은 중반 이후부터 소재가 딸려서 삐걱삐걱.

후반부는 내내 동어반복입니다. 영화관에 온 애들도 후반부에선 집중 못하고 지루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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