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친구들이랑 밀면을 먹었습니다. (녜녜.. 여기는 부산입니다)

그 때 당시 저만 빈 속 이었는데 그거 먹고나서 유독 저만 그 날 저녁부터 설사가 그냥 좔좔좔...

나오는 세기는 장대비 저리 가라였어요...

자기 전에 F(X) 의 피노키오 뮤직비디오를 보고 잤는데

이것이 설사 + 고열+몸살 크리와 한 방에 겹치다 보니,

얘네들이 춤을 추면서 화살을 쏘는 시늉을 낸다던가, 편을 갈라서 싸우는 장면을 꿈으로 꿀 때 마다

화장실에 들락 날락 거려야만 했습니다.

특히나 정말 부끄러웠던 것은.. 나도 모르게 팬티에... 이건 뭐...

그게 1시간 반 텀으로 왔다갔다 했으니...

(1시간 반마다 엄청난 양의 물이 그렇게나 빠져나간다는게 나중에는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다음 날 탈수증상에 걸린 것은 기본이요, 학교 수업이고 뭐고 다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겨우겨우 몸을 추스리고서 오늘 병원에 갔어요.

병원에서는 세균성 장염이 의심된다고 하더군요.

전에 걸려 봤던 바이러스성 장염이랑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

요 이틀 동안 정말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밥 세 숟갈 + 오렌지 쥬스 팩으로 든거 요렇게 때웠을라나요?

 

병원에서 링겔을 꽂아주겠다는 것도,

중요한 일이 있어서 거절해야만 했습니다만..

아오.. 정말 죽을 맛입니다...

여태까지 겪었던 장염은 그냥 애 수준인가 싶어요.

 

사실 병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병원 거기 자주가는거 안좋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번 갔다 오면.. 갔다오길 정말 잘했다고 느낍니다.

주사 한 방 맞았는데 부글부글 거리던 속이 확연히 가라앉았네요..

그깟 속병, 약국에 있는 약 먹고  하루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한 제 탓이 좀 컸나 봅니다.

 

당분간 차가운 면 종류는 좀 멀리 해야 겠어요.

그리고 아프면 제때 병원 가보자.. 는 교훈은 늘 아플 때마다 몸소 체험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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