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식탁 차리기.

2013.03.17 21:48

어떤밤 조회 수:5533

대학교 입학하면서 자취하기 시작했으니까 이제 9,10년이 좀 안되는데,

막연하게 혼자  살면 이런 가구를 놔야지, 이런 분위기로 집을 꾸며야지..하던 것들이 참 많았어요.

 

예전엔 제과제빵에도 막 몰두하고, 식기나 가구도 욕심내서 모으려고 했는데

요즘은 거창하게 차려먹고 화려하게 꾸미기 보다는,

생활을 단순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운동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채광 좋은 청결한 집.

이게 결과적으로는 정신에나 몸에나 가장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래는 근래 해먹은, 저희집 상차림이에요.

보통 1인용 식탁을 차리다보니,  반찬 가짓수가 많진 않아요.

데워먹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그때그때 조금씩 해먹는 편입니다 :)

 

 

 

이건 친구들이랑 해먹은 분식입니다.
가끔 집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프로젝터로 영화 보면서 노는데,

이동식 스크린이라 거실이나 방 여기저기로 옮길 수 있어서 편합니다.


여름엔 선풍기랑 에어컨 틀어놓고 봐서 선풍기영화제,
겨울엔 전기장판 켜놓고 봐서 방바닥영화제(...)라고 이름을 ㅎ

 


다들 저녁은 먹은 상태라, 가볍게 간식정도로 먹었어요.
시금치랑 치즈 넣고 만든 김밥 2줄이랑, 해물 듬뿍 넣은 떡볶이에요.
친구들이 사온 아이스크림이랑 와인 곁들여 먹으면서 수다떤 :)
 
 
 



봄맞이 청소를 하면서 식탁매트를 밝은색으로 바꿨는데
심심해보여서 잘 안쓰는 제품이었는데, 오히려 좀더 환해보여서 좋아요. :)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길래,
저녁으로 김밥전이랑 라면을 해먹었어요.


어제 사놨다가 배불러서 거의 못먹고 냉장고에 넣어놨었는데
계란물 씌워서 노릇노릇하게 부쳤습니다.
김밥양이 많아서 라면은 반개만 끓여서 맛있게 먹었어요.
분식은 만화책 보면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ㅎ







따뜻하다가 갑자기 꽃샘추위였던 날 해먹은 김치찌개.
평소보다 두부랑 고기도 큼직하게 썰고, 콩나물 넣어서 시원하게 끓였어요.
소세지랑 같이 든든하게 먹어서, 감기기운을 날려보냈습니다.





콩나물 세일하길래 천원에 사와서 콩나물밥 해먹었어요.
나머진 시금치랑 견과류+ 과일 넣고 만든 샐러드
그리고 버섯전이에요.

콩나물밥은 어렸을 때 엄마가 종종 해주셨는데, 제가 해먹긴 오랜만이네요.
부추 넣은 양념장에 조물조물 비벼서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흰쌀이면 더 예쁠텐데, 전 흑미예찬자라 =ㅁ=

 

 



이건 냉이 넣은 된장찌개랑 냉이무침.
부추전이랑 샐러드입니다.

콩나물밥은 끝물이라 콩나물은 거의 보이지 않네요.(...)
목이 좀 아파서 묵 썰어넣고 흑임자 샐러드 했는데

부드럽게 넘어가서 좋았습니다. ^^

 
 


냉이랑 부추로 반찬해서 먹으면, 그 특유의 향 때문에
봄이 한걸음 더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식욕 없을 때 새콤달콤하게 양념하면 입맛도 돌고요.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월요병 없이 새로운 한주 맞이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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