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EBS 방영했을 때 녹화해뒀던 걸 오늘 저녁 먹으면서 가벼운 기분(;)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강의 내용도 꽤나 충실하지만, 그보다는 강의를 잘 한다는 게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까...

시간 배분이나, 한 강의에서 다음 강의로 넘어가는 부분들, 흐름이 절묘하더군요.


맨처음 결정론적 도덕론 / 정언적 도덕론을 언급하고,

공리주의 소개 - 제레미 밴덤 - 자유지상주의 소개 - 다시 존 스튜어트 밀로 넘어간 후

존 로크의 '합의'를 토의하는 부분까지 한밤중에 맥주 홀짝이며 감탄하면서 보고 있다가



6강 칸트에서 딱 걸려버렸습니다.



역시 칸트는 술 취한 머리로 느긋하게 강의 듣는 걸 허락하지 않는군요.

이런 까칠한 할배라니. :-(



오늘은 이만 접어야겠습니다.

다음에 맑은 머리일 때 정좌하고 앉아 필기도구를 손에 쥐고 봐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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