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 안하고 살수가 없나...

2010.08.06 19:47

조회 수:2939

 아시는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를...

꽤 오랜된 가수 이태원의 "솔개"라는 노래..가 있지요

 

얼마전 친구와 산을 갔는데

정상에 오르더니 사진을 찍어 올리고 여러 곳에서 답을 받더군요.

좋으시겠어요..멋지네요...아 나도 가고싶다..등등....

 

음..가만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들지 않나요.?

굳이 저런 걸 왜하지...

알리고 별반 의미없는 답을 듣고....

 

요즘은(요즘사람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어쩌면 또 의미없는 답을 받고....(그 친구가 한게 트위터 더군요)

아주 개인적인 추억도 사진 찍어가며  또 무수히 모르는 누군가에게 알리고..

뭘 보고오고, 먹고오고, 타고, 보고 ,읽고...

하면..안달하듯 블로그에 ,게시판에.올립니다...

어디서나 쉬지않고

통화하고 ,문자보내고 , 일 하면서도 메신저로 수다를 합니다...

 

불과 10년 내지 5년 안쪽에 일어난 우리 생활의 큰 변화....

이런 커뮤니케이션에 꼭 부정적 인건 아니지만

그런데 이런 느낌,의문은 듭니다...

과잉의, 휩쓸리듯, 과장된, 공허한, 무언가...불안한...^^

 

이런 생각을 하다 번뜩...이노래가 떠오르더군요..

86년 발표니...24년이 흐른 노래네요..그런데 놀랍게도!!

꼭 내가 지금 갖는 의문을 읖조린거 같아 놀랐습니다^^ 

특히 이부분,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종잡을 수 없는 얘기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정확히 현재의 커뮤니티를 예견한거 같아 소름 돋네요^^

 

노랫말 감상 권합니다..^^

 

                                      -솔개

 우리는 말 안하고 살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권태속에 내뱉어진 소음으로 주위는 가득차고
  푸른 하늘 높이 구름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종잡을 수 없는 얘기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비웃고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애드벨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없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 들어 하늘을 보며 아련한 친구의 모습
  수많은 농담과 한숨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수많은 농담과 한숨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87
122094 [왓챠] 디 오퍼 [2] daviddain 2023.01.13 348
122093 알파세대 [4] 왜냐하면 2023.01.13 403
122092 3D 이질감에 대해서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포) [4] skelington 2023.01.13 957
122091 역대 최고의 영화 중의 한 편이자 역대 최고의 기독교 영화인 칼 드레이어의 <오데트> 초강추! (1월 13일, 1월 26일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5] crumley 2023.01.13 463
122090 (스포) [성적표의 김민영] 보고 왔습니다 [2] Sonny 2023.01.13 346
122089 [넷플릭스바낭] 세상에서 가장 천진난만한 루프물, '루프'를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3.01.13 536
122088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포함 잡담 [7] thoma 2023.01.12 516
122087 아바타 아직 안 보신 분들이 보면 좋은 <최재천의 아마존> soboo 2023.01.12 370
122086 프레임드 #307 [4] Lunagazer 2023.01.12 115
122085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해 [1] catgotmy 2023.01.12 229
122084 [넷플신작추천] 옳게 된 멕시코 선동영화 '노이즈' [4] LadyBird 2023.01.12 448
122083 아리 애스터 신작 포스터, 예고편 [6] LadyBird 2023.01.12 488
122082 ‘아바타: 물의 길’, 1000만 문턱, ‘더 퍼스트 슬램덩크’ 도전장 [4] 왜냐하면 2023.01.12 473
122081 [근조] 기타리스트 제프 벡 [5] 영화처럼 2023.01.12 310
122080 드디어 로이배티님의 추천작 벡키를 봤습니다. [2] woxn3 2023.01.12 296
122079 [영화바낭] 고양이를 부탁하던 젊은이들의 후예는... '성적표의 김민영'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3.01.12 620
122078 프레임드 #306 [4] Lunagazer 2023.01.11 117
122077 오늘 만난 청년 [10] 어디로갈까 2023.01.11 812
122076 저도 영화(?)를 찾습니다. [7] AcA 2023.01.11 464
122075 [영화바낭] 지구는 멀쩡하지만 그래도 격하게 망한 기분. '홈리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1.11 3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