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언론 애틀란타 저널 최근 기사에서 한국은 작업장 사망률이 미국의 2배가 넘고 연평균 근로시간이 30개 산업화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2천 시간 이상인 데다 주말에도 일하는 나라라면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그 예외가 아니라고 보도를 했다는군요.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31008010607046

 

기사에서는 기아자동차와 기아차를 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 협력업체의 근로 환경을 구체적 사례로 소개했다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 내 한국 업체 관계자는 "직장보다 가족, 돈보다 사람을 중시한다는 미국인들 눈에는 한국이 이상한 나라로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미국의 근로 환경이 이렇다고 계속 상부에 보고하지만, 한국 본사에서는 실적 때문에 '하라면 하라'는 태도여서 문화적 간극을 좁히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는군요.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선 공감을 많이 하는게 우리나라에서 기업체를 운영하시는 사장님들은 대부분 7,80년대 산업화 시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분들이거든요. 이분들에게 젊은 직원들이 주말이나 저녁에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는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발일 겁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종업원들의 삶 1년 365일, 24시간을 모두 월급으로 산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예전에 있던 직장에서 이런 일도 겪은 적이 있어요.   한 남직원이 자기 부인이 산통이 와서 병원에 실려가서 조퇴를 좀 해야겠다고 하니까 당시 사장님 왈 '네가 애 낳냐?'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그 직원은 조퇴를 못했고 부인은 혼자서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사람의 선악 여부를 떠나서 직장인들이 가정사에 신경을 쓰는 것을 도저히 이해조차 못합니다. 결혼한 여성의 채용을 꺼리는 것도, 채용을 한 여성도 결혼을 하면 무슨 이유를 달아서든 내보내려 하고 싶어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아직까지도 한국에서 가사와 육아의 책임은 여자에게 오롯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한 세대 정도가 지나면 우리나라도 상황이 많이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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