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3 12:35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403084223620
미국-한국 비행기로 자신의 아버지 유골을 옮기다 도중 수화물 누락이 일어났고, 때문에 유골함이 늦게 도착하여 장례식 일정도 망가져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항공이 연류되어 있고, 그래서 좀 이슈가 되나봐요.
그런데 가만히 들어다보면 저 A씨라는 분이 좀 이상해요.
유골등을 비행기로 옮길 경우는 특별취급이 되어서 사전에 비행사와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군요. 상식적으로도 유골을 옮길때 기내에 함께 운반하거나 할것 같은데, 저 분은 그냥 수화물로 붙이면서도 그걸 알리지 않았나봐요.
제가 저런 경우라면 일단 유골함이 온전히 운송되는게 제일 중요하니 문의를 먼저 해서 최대한 손실이 없는 방향으로 진행했을것 같은데 말이죠.
수화물 누락이야 항공사의 문제지만(심지어 요청받고 보내는 비행기편에도 직원이 실지 않아 하루를 더 공쳤다는군요.-.-;; 외국 항공사들 수준이야...) 애초 수화물로 유골을 보냈다가 깨지거나 하면 어쩔 생각이었던건지...
항공사측에서는 누락되어 늦게 도착한 유골을,사전 협의가 없었으니 단순 수화물로 취급해서 규정대로 퀵서비스로 집까지 배송하고, 미화 50달러를 사례금으로 준다고 했는데, A씨는 유골을 퀵으로 보내는 경우는 없다며 직원이 직접 가져와서 사과를 하고, 장례식비용까지 더불어 손해배상을 요구하나봐요.그리고 자신의 미국 귀국편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도 요청한것 같고요..
저도 유골함이라면 퀵으로 보내는건 좀 아니다 싶긴 하지만, 애초 수화물로 보낸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그렇게 중요하면 일단 직원 배달 운운할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가서 소중히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일단 본사 가서 뒤집어 놓든 뭐하든..
A씨의 입장에서 기여이 얘기 안하고 유골을 화물칸에 실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럴경우 돈이 더 많이 들텐데 경제적 여건이 되지 못해서? 그렇다면 안타까운 사연이긴 한데..이후 처우들이 뭔가 유골함을 볼모로 잡고 행동하는것 같은 느낌도 있어요.
아주 어릴때 저희 할아버지 묘를 이장한적이 있어요. 그래서 무덤을 파고 뼈를 추스려 합판위에 다시 모양대로 맞추고 동여매서 그 뼈를 제가 안고 차를 타고 이동했었죠.
묘지이장을 전문으로 해주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죽은 사람의 시체,비록 뼈고 할아버지지만, 를 안고 차로 이동하는 과정은 사실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는데 묘지를 파는 과정에서는 뭔가 오싹함이 있더라고요.
옆에서 이장을 도와주시는 할아버지께서 자꾸 묘지를 파며 이상한 얘기를 해대셨거든요. 자리가 안좋으면 험한꼴을 본다며..경험상 파보니 뒤늦게 자라난 나무 뿌리에 시체가 얽혀 엉망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제대로 썩지 못해서 썩은 물이 가득 고여 있는 경우도 있다며...다행히 저희 할아버지는 참 점잖게 누워계셨어요..
2015.04.03 17:44
2015.04.04 00:43
당연히 신고하고 직접 들고 가든지 부치게 되면 미리 말을 했어야죠.유골 실으려면 원래 무슨 종류인진 몰라도 확인서? 같은 것도 직원에 보여주지 않나요?
게다가 딱 보니 미국에서 연결편 있었던 모양인데, 그 전 항공사에서부터 있었던 실수에 대해 대한항공 나름 조치는 취해준 걸로 보이는데...
이미지 안 좋은 상황의 대한항공이니 승객이 더 그러는 것 같네요.
2015.04.04 01:01
한달전에 대한항공쪽으로 마일리지 적립하려고 갔는데 진상들이 극성이긴 하더라고요;
다들 "대한항공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이미지 않좋은데..'로 시작하는 레파토리도 똑같아요;; 근데 업보라고 하기엔 너무 진상들이라 직원들 참 피곤하겠다 싶어서 안쓰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왜 말단 직원 붙잡고 훈계질인지..
2015.04.04 04:45
어휴 저 진상. 애초에 유골을 무슨 라면 상자처럼 가방에 넣어 짐칸에 넣은 본인 과실은 생각 안 하고 '퀵서비스' 운운하네요.
2015.04.04 04:46
직원이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면 뭐 어쩔건데? 꼭 못 배운 티를 내요... 쯧쯧.
2015.04.04 06:17
이건 저도 헷갈렸던 것이긴 한데, '수하물' 입니다. 들고 타는 짐은 수화물 혹은 수하물로 부를수 있고 맡기는 짐은 수하물인데, 통칭해서 부를땐 수하물이 맞는 표기법입니다.
시신을 비행기에 실은 적이 있어요. 컨테이너에 옮기기 전에도 그렇고 고정시킨 후에도 그렇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더라구요.
그때의 이상한 느낌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 분이 이제는 화물칸에 있다는 거. 벨트로 단단하게 컨테이너에 고정되어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