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거리며 읽은 책 있으신가요?

2014.08.26 11:19

칼리토 조회 수:6864

책을 읽는 목적이야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를 놓고보면 역시 학업이 일등, 교양이나 업무에 필요한 지식 습득이 이등, 순수한 재미로 책을 읽는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재미로 따지면야 책보다 더 좋은 게 많을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저는 순수한 재미를 추구하며 책을 읽는 흔치않은 사람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읽을 책을 고르는 기준은 이 책이 내 인생에서 이 순간에 얼마나 큰 재미를 줄것인가가 전부거든요. 물론 깔깔대고 웃는 그런 류의 재미라기 보다는 호기심일수도 있고 그 순간에 가장 필요한 위로 같은 걸수도 있지만요. 통틀어서 재미없는 책은 눈부터 감깁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최근에 읽고 있는 정바비의 첫번째 산문집 "너를 스치는 세계"("너의 세계를 스칠 때"가 맞는 제목입니다. 댓글로 지적해주신 분이 계셔서.. 요즘 입출력의 오류가 좀 있네요. 하하하...-_-;;) 는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읽고 있기에 평점으로 별 다섯개를 주고싶을만큼 찰지게 재미있는 책이예요. 뭐랄까.. 무라카미 하루키에서 담백하고 정색하는 어조를 빼고 살짝 변태같으면서 늘 흥분할 준비가 되어있는 좀 더 젊은 남자가 쓴 책같다고 할까요. 뭣보다도 가을방학이라는 걸출한 인디 밴드를 이끌고 있는 이 사람의 정체성이 음악가보다는 작가 쪽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할만큼 책이 괜찮습니다.

 

어제도 한꼭지 뽑아서 올렸지만.. 읽다보면 무릎을 탁 칠만큼 가시같은 촌철 살인의 멘트도 많고 세상을 살면서 허투루 넘기는 거 없이 뒤끝 작렬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꼼꼼하게 읽고 정리하고 공부하는 사람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래서 더 좋은듯.

 

웃을 일 없으신 분들께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 드리고 싶네요.

 

자, 저도 하나 드렸으니.. 이제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을 하나씩 던져 주시죠. 미리 감사드립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13
124646 유아차라는 단어의 문제점 [11] catgotmy 2023.11.04 593
124645 [왓챠바낭] 마틴 맥도나가 이런 영화도 만들었군요. '세븐 사이코패스' 잡담 [6] 로이배티 2023.11.03 355
124644 어제 비틀즈가 신곡을 발표했지요. [7] Lunagazer 2023.11.03 377
124643 2년전 손가락 2개 광풍이 다시 재현될 조짐 [15] bubble 2023.11.03 706
124642 딴 잡담 - 요즘 듀게 시스템 제로보드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들고 무기력하고 무력한 현실에 [4] 상수 2023.11.03 238
124641 Kt가 앞서가네요 [3] daviddain 2023.11.03 200
124640 프레임드 #602 [2] Lunagazer 2023.11.03 72
124639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 스턴트맨 1차 예고편 상수 2023.11.03 229
124638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 킹덤 오브 더 플래닛 오브 더 애입스 티저예고편 [4] 상수 2023.11.03 344
124637 [핵바낭] 한국 평론가들이 뽑은 호러 영화 100선 [13] 로이배티 2023.11.02 653
124636 동양인이 마약을 하면 찐따로 보이지만.... [8] 모르나가 2023.11.02 820
124635 황재균 안타쳤군요 [2] daviddain 2023.11.02 180
124634 프레임드 #601 [2] Lunagazer 2023.11.02 79
124633 경계실패 논란에도…'목선 귀순' 탐지한 부대에 포상 [1] 왜냐하면 2023.11.02 205
124632 먹고 싶은 것 [2] catgotmy 2023.11.02 175
124631 '어파이어' 잡담 [10] thoma 2023.11.02 269
124630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전 2,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레슬리에게 예고편 상수 2023.11.02 204
124629 [왓챠바낭] 영화 내, 외적 양면으로 흥미로운 영화, '영혼의 카니발'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11.02 371
124628 원로급 오타쿠들은 상당수가 숨덕이 된다? ND 2023.11.01 283
124627 프레임드 #600 [4] Lunagazer 2023.11.01 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