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자의 대다수가 케이블 방송을 보고있는데 광고로 먹고 사는 지상파가 광고를 뺀다? 무슨 말인가 했는데 방송사들이 돈내라고 겁주는거군요,
“방통위 승인이 나오기까지 최장 60일이 걸리는 만큼 (프로그램은 놔두고) 우선 광고부터 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블 업계가 예고한 대로 지상파 광고 송출을 중단하면 전국 1800만 TV 시청가구의 80%에 해당하는 1500만 케이블TV 가입 가구가 지상파 시청에 불편을 겪게 된다. 디지털 TV일 경우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이 끝난 뒤 광고 시간에 TV 화면이 ‘신호 없음’이나 검은색 정지 상태로 바뀐다. 브라운관 TV는 지지직 하는 소음과 함께 노이즈 화면이 이어진다. 광고가 끝나면 화면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시청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시청료를 징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환경을 대신 제공하는 자에게 또 돈을 받겠다는 게 문제가 된 게 아니었나요 *.* 당장 케이블TV가 없어지면 공중파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이러면 방송이 사회의 공기라느니 공영방송이라느니 시청료라는 등의 개념은 포기하는 거잖아요.
애초에 케이블 텔레비전이 자기들 주장대로 난시청 해소의 공익적인 목적으로 재송신을 한것도 아닙니다. 케이블 텔레비전의 전신이 예전에 정부에서 임시방편으로 허가해준 소위 중계유선방송에서 시작한게 덩치가 커진건데 지금와서 전부 공익적인 목적이었음.이라고 주장하는건 말도 안됩니다. 예전 중계유선시절에 한거라고는 지상파재전송 및 낮시간대에 지상파 녹화해서 재방송-명백히 불법이었죠- 이거 해서 돈 받아서 먹고 산건데 그렇다고 당시에 지상파에 대가를 지불한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그렇게 자기들이 공익적이라면 아파트같은 경우에 공청설비를 훼손하는 짓거리는 왜 한답니까. 가만히 놓아둬야죠. 아파트 같은 경우에 대부분 단체 계약을 해서 케이블로 보는데 사실 단체 계약을 안하니 빼달라고 하면 벽에다 안테나 케이블 꽂으면 지상파는 나와야 됩니다. 근데 안 나옵니다. 이미 케이블 업체들이 지상파 공청 설비를 끊어버리고 자기들 선 아니면 지상파 못보게 장난을 쳐놓았기 때문이죠. 이게 하도 문제가 되니까 최근 신축 아파트 경우에는 아예 지상파 공청설비하고 케이블 시청 설비를 별도로 시공하라고 해두었죠.
지금 공중파 방송사가 SO사업자에게 요구한 금액이 가입자 당 320원인가 그렇습니다. 만약에 시청료를 케이블에 대납하는 경우라면 저 금액을 더 올리겠죠.(말 그대로 KBS 시청료만큼 더 받아나겠죠) 그리고 광고는 케이블 자체 수주라고 하면 공중파의 광고 수익이 엄청나게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컨텐츠 사용료를 더 올려버릴 겁니다. 현재 공중파가 유일하게 강점인 것이 거의 독과점적인 컨텐츠 프로바이더로서의 지위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공중파 재전송을 안하면 케이블 가입자는 엄청나게 줄어들 겁니다. 그러면 대안이 뭐냐.. IPTV 겠지요. 그러니 공중파 방송국들은 카드를 하나 더 갖고 있는 거죠.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상관 없지만, 갑자기 송출 중단하면 공중파도 타격을 많이 입을 것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