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카메라를 샀습니다.

뭐 이런 저런 다른 이유로 인해 구입한 것이지만 때마침 에바Q 개봉 즈음이고 하니 수년 전에 구입해놓고  짱박아놨던 피규어들 사진이나 찍어줄까 했었어요.




뭐 이런 류의 물건입니다만.

막상 꺼내서 사진을 찍어주려 하니...




하아. orz

저걸 언제 다 꺼내서 언제 다 조립하고 언제 어디에 어떻게 배경을 세우고 어떻게 사진을 찍어서 그걸 또 언제 다 정리해서 인터넷에 올리...

라고 생각하다 그냥 포기했습니다. 못 해요 전. 이럴 거면 왜 샀니


그러고서 주위를 둘러보니



비닐 봉다리도 안 뜯고 방 천장과 친구하고 있는 막투 형제나.



셋트로 다 구입해놓고 먼지 쌓일까 무서워서 박스 개봉도 안 하고 있는 팀 버튼 장난감들 등등이 눈에 들어오구요.

질러 놓고 다 못 본 dvd와 블루레이, 이대로 가다간 평생 손도 못 대고 늙어 죽을 것 같은 스팀 라이브러리 목록 등등이 마구마구 눈에 밟히며 좌절합니다. orz




너 같은 녀석에겐 무리다.


라고 말하는 듯한 이까리 겐도씨. orz


그래서 결론은.

타고난 게으름으로 인해 성실한 덕후가 되긴 글렀으니 이제라도 무턱대고 지르지 말고 얌전하게 살자... 로 하겠습니다.

아껴야 잘 살죠.

딱 이번에 나오는 자이언트 로보 블루레이 한정판까지만 지르구요.



덤.


위의 겐도 이미지를 찾으려고 (저 피규어만 봉투에서 꺼내놓고 룰루랄라 좋아하다가 이사 오는 중에 그만...;) 옛날 블로그 사진 창고를 뒤지다 추억의(?) 사진 몇 장이 보여서.




에반게리온처럼 찍혔다고 혼자 좋아하며 옛날 옛적 듀게에도 올렸던 건담 마크 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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