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5 12:08
어제 벱후님과 찜질방에 갔어요. 걔 군대에서 휴가나왔을 때 가고 안 간 거니 3년도 더 됐을건데
아무 생각 없이 갔건만, 연평도돋는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죠. 우와..................방학동 모든 주민들이 다 찜질방 왔나봐요.
꾸역꾸역 들어가고 꾸역꾸역 나오는데 ㅎㄷㄷㄷㄷㄷㄷ 씻으려고 탕에 들어갔더니 아아 이곳은 할렘인가........온사방이 살색이에요. 샤워기 쓰려면 줄서야했음ㅠㅠ
대충 씻고 올라갔더니 아악 다들 이리로 가족소풍 오셨냐며...3대가 나란히 앉아있는 집도 아주 많았어요. 애들은 우다다다 뛰어다니지ㅠㅠ
벱후님 소근소근
-애들이 야마카시해ㅠㅠㅠ
그사이에 어찌어찌 자리를 잡고 가져온 만화책(오덕오덕하게도 집에서 만화책 가져온 건 저밖에 없더이다)을 꺼내 벱후님이 가져온 코팩을 붙이고 누웠습니다.
갖다준 만화책을 보다가 문득 벱후님이 말씀하심미다.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
-지, 지옥;;;
-여기보다 좀 더 더운 게 지옥 아냐ㅠㅠ????
-HA...HAHAHAHA;;;;
그래도 꿋꿋하게 수다떨며 세시간 넘게 개겼어요. 여유있게 때도 밀고 뭐 그러고 싶었는데 그건 엄두도 못내고-_-;
무튼 간만에 씻었더니 개운하긴 하더이다(<-연휴 시작하고나서 이만 줄기차게 닦고 세수 한 번 안한 여자)
하악 연휴가 이제 이틀 남았어요, 오늘은 뭐하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