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타이 마사지 후기

2013.08.01 20:51

샤워실의 바보 조회 수:7012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을 주고 마사지라는 걸 받아봤어요.
더 테러 라이브, 설국열차 보고서 말이죠.

아, 물론 겉은 안마이고 실상은 마사지사가 갑자기 옷을 벗으시는 그런 곳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 데였다면 여기 적을 리가... ㅎㄷㄷ

"위메프"라는 소셜 커머스에서 3만원에 90분 짜리가 있길래,
광고를 봤더니 밝은 조명에서 커플끼리도 온다고 돼 있었어요.
뭐, 위메프에 광고할 정도면 건전한 곳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설마 3만원에 성매매가 이뤄질 거란 생각도 안 들었어요.

그런데도 이게 참...
대낮에 제발로 혼자서 "마사지"라고 적힌 데를 가는 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마치 성매매하는 죄책감(?)을 느끼며, 누가 보나 흘긋흘긋 보면서 갔습니다.

들어가니 마침 커플끼리 마사지를 받으러 온 걸 보고 안심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조명이 어두컴컴해서 긴장을 했더랬죠. 이거 설마...?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여성 한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40대 정도 되어 보였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재밌게 받았는데,
이 분의 악력이 장난이 아니라
칠칠지 못하게 으악으악이랬습니다. 그 분은 자지러지게 웃으셨어요.

원래는 90분인데 짧은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30분은 더 서비스해 주시다가 주인의 노크를 받고 나가셨습니다.

덕분에 타이 말도 좀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잘 지내셨어요, 사랑해요 이런 거...

그 분이 갑자기 종이를 꺼내시더니 알아보지 못할 타이 어를 보여주시기도...

음... 소감은 그저 그렇다입니다.
머리부터 등, 다리, 발까지 시원하긴 했습니다. 스트레칭 비스무리한 게 좋았어요. 뿌드득 소리가 나서 같이 웃었습니다.

몸이 찌푸둥하시다면 소설 커머스로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더 싼 것도 있더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53
124845 꿀냄새 나는 향수/ 록시땅 허니 레몬 어쩌고 [13] settler 2011.01.17 7034
124844 배트맨과 베인의 고무줄 몸무게. [14] 자본주의의돼지 2012.07.28 7033
124843 마이 PS파트너 진짜 별로네요. 김아중 그렇게 고르더니만(스포) [6] 감자쥬스 2012.12.07 7027
124842 너무 예쁜 담배 겉포장 [12] Keywest 2011.05.02 7025
124841 오늘 백진희랑 차수연 [12] DJUNA 2011.04.07 7024
124840 그녀 (her) 보신 분? /결말 스포가 있습니다. [21] 숲으로 2014.06.02 7023
124839 타블로의 인터뷰 [28] soboo 2010.06.11 7023
124838 우리나라 행정관련 캐릭터 중에서 최고봉은 '포돌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환상 2011.06.02 7022
124837 양념치킨 뒀다 먹는 법 [11] One in a million 2010.12.28 7022
124836 서울대 경영학과 갈려면 성적이 어느정도 되어야 할까요? [59] 무비스타 2011.09.03 7020
124835 웃으면 안되는데 절로 웃음이 나오는 사진 [20] 우가 2010.08.16 7019
124834 에반게리온이 대단한 작품입니까? [56] Ricercar 2013.05.03 7015
124833 김미경은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어요 [17] 세멜레 2013.03.19 7015
124832 이태임 vs 예원 동영상 떴네요. [101] 자본주의의돼지 2015.03.27 7014
124831 다음 공포웹툰 0.0MHz [9] 나림 2012.10.30 7014
124830 웹툰 <치즈인더트랩> 2부 54화 고립(6) [13] 환상 2012.07.11 7014
» [바낭] 타이 마사지 후기 [7] 샤워실의 바보 2013.08.01 7012
124828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이대통령의 반응 -<이투데이>- [12] nishi 2010.06.03 7012
124827 전 시간약속을 안지키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가요 [28] 붕어이불 2012.02.07 7010
124826 호날두 그남자의 인생... (울보 사진 추가 합니다) [32] 魔動王 2011.04.24 70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