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보고 왔어요.

2010.06.03 21:55

아.도.나이 조회 수:6795

김대우 감독님 스타일은 예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도 야한 장면들은 예상보다 쎄더군요. 그냥 [음란서생] 수준 생각했는데, 그보다 좀 더 나갔던 것 같아요.

춘양전 변주는 개인적으로 더 설득력있게 느껴졌어요.

기존 춘향전에서 몽룡이의 행태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저로썬, 차라리 이런 속물이 더 낫겠다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 같아요.

 

아쉬운건 신파의 끝맺음인데. 이게 아무래도 대중코드에 맞추기 위한 시나리오 작가 출신 감독의 계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란서생]때도 그랬지요. [음란서생]은 거의 중후반이 거의 다른 영화처럼 느껴졌는데. [방자전]은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송새벽씨가 분한 변사또 얘기를 안할 수가 없군요. 송새벽씨 때문에 보실 분들이라면 본전은 뽑습니다.

함께 영화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송새벽씨 출연분량에서 모두 터졌거든요.

 

 

조여정, 예쁘게 나옵니다만 사실 춘향이 캐릭터에게는 민폐인 영화죠.

오늘 기사를 보니 [방자전] 상영중지 요청을 한 춘향문화선양회 측은 좀 어이가 없어보입니다.

고전을 훼손했다는 이유는 너무 생뚱맞아요.

저는 [음란서생]보다는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우 감독님 스타일이 달라진 것 같진 않더군요.

아무튼 시나리오는 참 잘 쓰시는듯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8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39
124731 시에라 게임 주제가 [1] 돌도끼 2023.11.14 127
124730 [왓챠바낭] 영화보다 출연진 구경이 더 재밌는, '보디 백'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11.13 333
124729 LG 우승 ㅡ Succede solo a chi ci crede/구글에 LG 트윈스 치면 불꽃놀이 [7] daviddain 2023.11.13 264
124728 프레임드 #612 [6] Lunagazer 2023.11.13 83
124727 응답하라1988이 8년전 작품이었군요... [3] 왜냐하면 2023.11.13 351
124726 KS 5차전 시구자 [24] daviddain 2023.11.13 392
124725 [넷플릭스] '블루 아이 사무라이', 완전 초강추 [6] S.S.S. 2023.11.13 650
124724 John Bailey 1942-2023 R.I.P. [1] 조성용 2023.11.13 182
124723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동진 평론가 해설을 다녀와서(스포)(걸그룹 신곡 뮤비 있음) 상수 2023.11.12 517
124722 [게임바낭] 그동안 엔딩 본 게임들 넷 잡담입니다 [9] 로이배티 2023.11.12 268
124721 바낭 - 왜 하필 주말 오후에 듀게가 멈출까(그냥 추정) 상수 2023.11.12 213
124720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catgotmy 2023.11.12 132
124719 프리임드 #611 [2] Lunagazer 2023.11.12 76
124718 모처럼 재미있는 일드 [7] thoma 2023.11.12 475
124717 영화 '튤립 피버' [6] 2023.11.12 275
124716 [핵바낭] OTT와 옛날 영화 [4] 로이배티 2023.11.12 307
124715 29년 만에 우승 가즈아!”…‘신바람’ 난 LG, 파격할인 쏜다 [5] daviddain 2023.11.12 290
124714 오랫만에 크루즈 다녀온 짤막 잡담 [4] theforce 2023.11.12 231
124713 [왓챠바낭] 본 영화도 아닌데 추억 돋는 제목. '공포의 수학 열차'!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11.11 255
124712 프레임드#610 [6] Lunagazer 2023.11.11 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