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현재 집에 와 있구요


제가 제 사생활을 이곳에다 쓰는 이유는 말을 하면서 차분하게 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려는 뜻도 있고


앞서 고민상담을 통해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듀게분들의 조언을 통해 깨닫은 바가 크기 때문에


또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들 잘못한 행동등의 저의 본모습을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서 냉정하게 지적받고 싶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과를 해야 합니다. 저의 뜨거운 감정을 갑자기 휙 던짐으로서 그분이 받는 불편함과 부담스러움 제 감정만 앞세우고 상대의 입장은 고려하지 못한점


그런데 도무지 대화의 틈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눈에 띄게 저를 피했습니다. 근데 어제 저녁 퇴근할때 먼저 저를 부르더곤


'ㄳ 씨 퇴근하세요' 라고 하더군요. 좀 화가 가라앉은 모습이었고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저한테 한 말입니다


전화상으로라도 사과를 해야겠다 해서 걸었는데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처리해야할 서류도 있고 해서 오늘 출근해서 사과할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화를 건 게 또 문제가 있는건지 또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분을 잠깐 불러 '점심시간때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냥 지금 하세요'


그래서 정말 진심을 다해서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근데 사과가 끝나기도 전에 '알았으니까 됐고 앞으로도 계속 그 따위로 일하세요 나느 상사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러니까 고백과 그에 따른 사과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일 얘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혹시 사과가 부족했나 싶어' ㅇㅇ님 저는 마음 정리 다했..'


라고 말하는 순간 '알았으니까 가라고! 가라고! 사람 승질나게 하고 있어' 언성을 높이며 폭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목소리가 엄청 커 다른 직원들까지 고개를 기웃거리는 형상이 됐지요.


다른 직원들도 느끼고 있습니다. '아니 왜 요즘 00님이 ㄳ씨한테 못되게 대하는 거지 그때 그 일은 사소한 부분이고 다른 큰 일을 처리한다고 못한 것뿐이잖아 칭찬은 못해줄망정'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분 눈에 제가 띄는 그 자체가 싫은건가 싶고 또 제가 있어 휴식실에서 밥도 못 먹고 있는 것 같아 집에 와 버렸습니다.


다른 직원들의 말을 들으니 다른 직원들 앞에서 저를 이새끼 저새끼 라고 말하며 업무적인 부분으로 저를 욕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욕한다는것이 듀게에선 그것 자체로 아닌 일이긴 하나 그분 스타일이 화가 나면 약간의 욕설을 합니다



이제는 분명히 알 것 같습니다. 그분에게 그날일은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상처고 저한테 고백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걸요


그런데 다시 사과때문에 그날일을 꺼냈으니. 저도 그분에게 폭언을 듣고 모욕감을 느꼈지만 그분도 제 고백을 받고 같은 감정을 느꼈나 봅니다


도려내고 싶은 기억이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저에 대환 분노가 조금 가라앉았었는데 전화를 걸고 그날일을 꺼내버렸으니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제가 그분에게 성폭력에 준하는 상처를 준 것인가?


저도 여자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어서 그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분노를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한번 만져보자라고 물어나 보지 나도 싫친 않았는데 근데 자기 맘대로 저를 만진것에 대한 엄청난 모욕감


제 몸과 인격을 완전 압살해버린 그에 대한 치욕 분노



그저 말 잘 듣고 충성스런 아랫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갑자기 동등한 위치에 서고자 했던 점(그분 리더쉽 스타일이 좀 보스형 군림하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또 뭐 남자로서도 별로였겠지요



이제는 더이상 궁금한 건 없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 다나까 말투를 쓰면서 기계처럼 개처럼 일하는 부하직원이 되려 합니다



근데 저도 참 미친놈이지요. 저에 대한 욕을 하고 다니고. 폭언을 그렇게 쏟아붓는데도


그녀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 하하. 만약 그녀가 이 글을 본다면 기절초풍하겠지요


저에게 화를 내는것도 제가 그 화를 받아 줄 사람이니까 화를 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음 정리는 금방 될 것입니다.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식을테니까요


다만 아쉬운 것은 그렇게 예쁜 눈과 좋은 목소리를 내껄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녀가 '내 어디가 좋은데요?'라고 물었을때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고 눈이 너무 예쁘다고


근데 이제는 단념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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