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9 20:17
오늘 밤 12시 1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고두심, 지현우 배우 주연의 영화 <빛나는 순간>을 방송합니다.
물질도 1등 성질도 1등인 제주도 해녀의 사랑 이야기라고 합니다.
지현우 배우는 외모는 적절해 보이는데 연기는 어떨지... 예고편에서는 잠깐이지만 좀 오글거리네요.
제가 봤던 나이 많은 여자가 나이 어린 남자를 짝사랑하는 영화 대부분은 가슴을 쩌르르하게 만들었는데
이 영화는 여자와 남자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서 관객을 설득하기에는 난이도가 더 높네요.
가슴 아픈 로맨스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시고...
https://program.kbs.co.kr/1tv/enter/indiefilm/pc/board.html?smenu=108745&bbs_loc=T2010-1661-04-718727,list,none,1,0
저도 제주도에 있어서 오늘 해질녘 사진 한 장...
빛나는 순간은 어쩌면 빛이 사라지는 순간 혹은 빛이 생겨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어둠 속에서 빛이 생길 때, 그리고 빛이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 그 시간이 가장 빛나는 순간인 것 같아요.
2022.07.29 20:58
2022.07.29 23:09
제주도의 푸른 밤을 고두심 여사와 함께 KBS1 독립영화관을 보며 불태울 예정입니다. ^^
뜨거워서 꼼짝도 안 하는 저는 영화 속에서 파란 바다도 실컷 보겠네요.
Ann Burton - A Lovely Way to Spend An Evening
2022.07.29 21:37
2022.07.29 21:37
2022.07.29 23:37
해가 뜰 때, 해가 질 때의 아름다운 빛깔은 먼지와 어둠이 있어서 볼 수 있는 것이라죠.
우리 삶 속의 기쁨과 슬픔과 고통도 그럴 거라 믿어요. ^^
Ann Burton - The Good Life
2022.07.30 12:37
고진옥 해녀 할머니와 한경훈 피디의 사랑이 어떤 식으로 묘사될지, 설득력이 있을지 궁금했어요.
자신의 욕망을 의외로 솔직히 드러내는 해녀 할머니의 표정과 몸짓은 귀엽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고...
동물을 키워보면 자신의 욕망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원하는 것을 갈구하는 눈빛을 거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죠.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그것을 채워주기를 원하는 눈빛을 마주했을 때 외면하기는 쉽지 않아요.
누군가의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 그 사람이 간절히 원하는 대상이 되는 것은 어떤 흥분감과 행복감을 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경훈 피디가 해녀 할머니의 마음에 어떻게든 응답하고 싶은 기분이 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그것을 넘어서 할머니를 사랑하고 함께 떠나려는 마음이 드는 데까지는 설득되지 못했어요.
그러려면 한 피디의 눈에 비친 할머니의 매력이 관객의 눈에도 보여야 하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로 시작해서 괜찮은 로맨스 영화로 끝났고 지현우 배우의 연기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웠어요.
예전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본 적 있는 영화네요.
제주도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