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감상

2022.07.29 09:55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694

1. 이순신이 왜 전형적인 카리스마 연기가 없을까했는데..당시 나이로나 승전도 많은 건 아니었고 원균같은 기존 세력들을 무시하고 가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았어요..기존 이미지가 나를 따르라..였다면 한산에서는 그런 레벨을 만들기 위해 신중하고 사려깊은 사람처럼 보였어요..아무래도 명량에선 원앤온리 이순신이었지만 한산은 아직 이순신 사가의 시작점 정도였으니깐요..

 

2. 그런 점에 있어서 안성기가 맡은 어영담은 정말 좋은 한 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순신이 아직 확고하게 장수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할때 어영담이 딱 밀어주고 심지어 선봉에 서니 바다위의 성이라는 전대미문의 계획이 진행되어져보여요..변요한의 와키자카가 반대편에서 극을 받쳤다고 하면 여기선 어영담이 받쳤다는 생각입니다

 

3. 준사 역할을 김성규가 한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일본장수 역할도 전부 한국사람이고 굳이 준사 역을 연기력 떨어지는 사람 시키느니 김성규 배우는 괜찮은 선택이죠..명량때보다 훨씬 감정 이입도 잘되고 배역이 존재감 있어보였어요..와키자카 조카 사헤에 역인 이서준 배우라는 분은 처음엔 이다윗 배우같아보였는데 아 연기 기가 막히더군요..어디서 이런 배우를 데려왔는지 이것도 감독의 능력이겠죠

 

4. 김향기 배우도 이제 진짜 성인연기자처럼 보이네요..마냥 아역같게만 느껴졌는데..자결하려는 장면에서 결연해보이는 표정 보고 아 진짜 잘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5. 이래나저래나 한산은 해상전투가 최고..탑건의 공중전보다 훨씬 쪼는 맛이..구선 나올때 박수쳤어요..맨날 역사책으로만 보다가 구선의 활약을 이렇게 보니 감동이 쩔..근데 진짜로 저는 와키자카의 대장선이 이순신에게 접근할때 드디어 백병전인가 했어요..신기하게도 명량에선 백병전이 포격전보다 많았던 것 같은데 한산은 거의 없더라구요..진짜 그 순간이 제일 쫄렸어요 ㅋ

 

6. 결론은 노량이 기대된다는 겁니다. 한산에서 이렇게 멋진 해전씬이 나왔는데..노량이 퀄리티가 떨어질 순 없겠죠..김윤석 배우님 카리스마 연기 기대되고..아마 눈물바다 될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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