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6 22:12
말로는 수없이 " 나는 무엇보다 니가 "잘 살기를" 바란다"를 반복하더군요.
잘산다는게 뭐냐니까 정교사가 되는거라고 하더군요.
정교사가 못되면 "실패한 인간이고 잘살지 못하는 인간"인거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돈도 잘 버는 인간이 되라는거죠.
요점, 내 말년 좀 편안하게 해달라는 얘기에요.
정교사가 된다고 해도 전 떼돈 버는게 아니에요. 300만원이나 될까요?
그나마 월세내고 나면 남는게 뭐가 있어요.
나이도 많고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나하나 책임질 돈도 없다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교사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죠. 매우 고용이 불규칙한
계약직 노동자에 불과한 나한테 모든 벌이를 의존하겠다는거에요.
엄마도 70대 중반에 요양보호사로 한 달에 70만원벌지만 빚갚는데 거의 다 쓴다구요.
동생? 결혼한 동생이 남편이랑 저 살기도 바쁜데다가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다가
집에 경제적인 도움을 줄 생각도 없는 애인걸요.
결국 집안 경제의 모든 짐을 내 어깨위로 올려놓겠다는거죠.
지금까지도 결코 적지 않게 생활비 대부분, 가전제품, 가구, 수술비,,,
다 집에 갖다 바쳤는데 말이에요.
퇴직후 자신의 생계 및 주거비용때문에 제 이사를 막고 있어요.
퇴직후 자신의 생계 및 주거비용때문에 제 이사를 막고 있어요.
퇴직후에도 3600만원 정도는 아버지에게 남으니까 방을 줄여가고
월세도 보증금, 월세 적게 내는 곳을 가고, 소액이라도 일을 하면 살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실직하지 않았지만 아버지 연세 올해 81세에 초등학교 당직근무면
사실 80대가 할만한 일은 거의 없거나 힘든건 사실이죠.
하지만 노동고용청같은 곳에 가면 분명 어떤 일이라도 소개는 해줄 수도
있는데 아예 그럴 생각도 없이 지금 다니는 직장을 끝으로 집에서 내내
아무런 경제활동도 안하겠다는거죠.
가서 알아보지 않겠데요, 가봐야 뻔하다고 밖에서 육체노동하는 일같은건 절대
안할 거고, 그 밑바닥에는 "니가 돈벌잖니? 나는 니 돈으로 먹고살면 될 때야"
내 돈+ 지금 현재 보증금 2000만원 합쳐서 월세가 더 싼 곳으로 가자는 것,
그리고 생활비는 나랑 엄마가 버는 돈으로 할 것(그나마 엄마 돈은
엄마 개인 빚갚는 곳으로 들어가서 정말 소액밖에 안남아요.)
이사가면 이사비용+ 가전제품(사실 집에 있는 가전제품 거의 다 내꺼에요.)
그런데 내가 이사갈 때 냉장고며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이런거 가져간다고 하면
펄펄 뛰겠죠.
아버지 말은 철저히 자기 입장에서는 니가 보증금과 월세와 이사비용 일체를
담당하고 앞으로 자신의 생계도 얻혀서 살겠다는 이야기에요.
자,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아프기 시작하면 매일 병수발을 들 자신도 없고
아플수록, 집에 매일 있을수록 더 신경질이 폭발할 사람이에요.
병원도 많이 다니는데 내가 그 돈까지 해주고 싶지 않아요.
평생 가정폭력(물리적인 폭력 + 여전한 심한 언어폭력) 자기 중심적인 생활태도
얌전할 때도 있죠. 하지만 이제 80이 넘어서도 항상 엄마한테 "XX같은 ㄴ"이라고
매일 말하는걸 정말 견딜 수가 없네요.
어찌되었든 "니가 내 생활비를 담당해야지, 왜 가족이 이중으로 돈을 쓰니?"라고
이사를 방해하는걸 "아버지가 알아서 하라"고 말하면 되는걸까요? 머리가 아프네요.
어떤 말을 해주는게 좋을까요? 전 그래도 이모저모로 생각해도 장기적으로는
당장 힘들어도 독립이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2022.07.27 00:00
2022.07.27 12:46
일은 힘들다고 전제하고, 사회복지과에 문의하면 특히 독거노인이 될 경우 각종 노령연금 및 경제적, 의료적 혜택이
있을거에요. 그걸 최대한 알아봐야겠어요. 원래 아빠가 알아봐야하지만 이것도 내가 알아봐야하겠죠.
나라에서 받을 수 있는 혼자사는 노인에 대한 모든 복지혜택을 최대한 알아봐서 제공받도록 해주는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이에요. + 요양복지사+요양원(급수받을 수 있는 병에 걸린 경우) 나라에서 줄 수 있는 혜택+
나와 동생(거의 기대안함)이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면 될거 같아요.
어찌되었든 내가 이사해서 독립하는데 성공하는게 우선이에요. 그걸 결사적으로 막겠다고
방해하면 경찰부르고 해봐야 별 도움 안되요. 이사업체도 난동부리면 바로 철수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 필사적으로 혼자서라도 이사해서 살고 싶어요. 남들은 그게 뭐가 어려우냐 "나와라" 이러지만
막상 이사한다고 하면 썼듯이 "나는 어떻게 살라고 너만 내빼냐. 나를 책임져야지"라고 나온다구요.
2022.07.27 08:44
2022.07.27 12:51
사회복지사 상담이 우선이죠.
어머니 빚도 다 법률 자문 무료로 받고 도움받을 수 있어요.
내가 들을 수 있는만큼 법률 사무소(국가지원 무료)에서 들었어요.
자기가 골치아프다고 직접 안받는다니까 속이 터지는거죠.
어머니 빚이니까 그건 별도로 해결해야 해요.
어머니 빚도 본인이 법적인 자문이나 도움을 받는걸 너무 싫어해요. 사실은 이미 다 갚은 돈을
매달 갖다바치는 꼴일 수도 있는데 도통 법적인 도움을 거부하네요.
덕분에 엄마는 엄마대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우리집 생활비는 없고.
법률 자문 저도 들었어요. 개인파산, 회생 가능하다고, 그런데 싫다네요. 알아보지도 않고서.
자기가 일해서 계속 갚겠다고 하네요. 나이가 70대 중반인데 잘하면 쓰러질 때까지 일해서
채권자 배만 불려주겠죠. 얼마나 갚을 돈이 남은 줄도 모르면서.(그 계산 채권자가 하고 있어요.)
2022.07.27 12:32
그동안 부친이 낳고 키워주신 보답 다 하신것 같은데요
어차피 부친한테 빨리고 살다 빈털터리가 되느니 지금 빈털터리로 나가는게 나을것 같아요. 가전제품 등 다 부친 가지시라 하고 어머님이랑 두분이서만 살도리를 하면 어떨지
혼자 사는 나이든 남자분들 중 극히 일부지만 오죽하면 혼자 살게 되었겠나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2022.07.27 13:08
낳고 키워준 보답이라.... 안낳고 안키워줬으면 정말 고마웠을텐데요.
(엄마한테 묻고 또 물었죠. 임신했을 때부터 반죽을만큼 때린 남자 애를 왜 낳았냐고, 그 때 유산하고 도망쳤어야지
오만 사람 죽을 고생시키고, 평생 이 집에서 나가고 싶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면서.
자기 체면때문이었어요. 집안에서 이혼한 딸이 되기 싫고 남들보기에 평판구기기 싫어서 날 낳았다더군요.)
키워줘요? 등록금 한번 내준적 없어요. 하다못해 학교 우윳값도 안내줬다구요.
월세방 월세 내줬다는게 그 사람이 크게 유세를 떨 수 있는 거의 전부라구요.
그나마 그 월세도 늘 내준 것도 아닌데.
아빠는 실직과 짧은 직장생활을 반복했고, 사실상 생활비는 엄마가 과외비로 충당했어요.
아빠도 직장다니려고 애쓴건 사실이에요. 오래 붙어있지를 못해서 그랬지.
그동안 부친이라는 인간이 한 "가정폭력"의 정신적인 피해 보상은요?
매일매일 그 사람이 휘두르는 폭력에 노출되서 8,9살때부터 엄마는 집나간다고 매일 오열,
엄마가 우리 버리고 떠날까봐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 산 시간은요?
단칸방에서 그 엄청난 폭력에 휘둘린 지옥같은 시간에 대해서 죽을 때까지 안지워질 내 정신적인
피해보상은요?
그나마 개과천선한줄 알았는데 나이 80이 넘어서도 걸핏하면 엄마한테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퍼부으면서 "자기 생계를 책임져라" 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다구요.
덥다고 전자 레인지 한번 틀었다고 쌍욕을 퍼부으면서 죽일 듯이 덤비는게 사람이에요?
에어컨도 틀어져 있고, 자기 국은 매끼 끓여줘야 하는데 내가 더우니까 나없는 시간에 국을 끓여라?
이건 빙산의 일각이에요. 이보다 기막힌 일이 결혼생활 거의 내내였어요. 저는 그 생생한 목격자이자
가정폭력에 노출된 피해자에요. 가정폭력에 노출되서 몇십년 산다는게 어떤건지 모르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해요.
지금도 그래서 약없이는 견딜 수 없이 집안 분위기를 X같이 망치는 사람한테 도망갈 수 있다면
뭐라도 해요.
사실 가전제품이 문제가 아니죠. 아빠가 무직으로 살았어도 살면서 마음만 편하게 해줬어도
아니, 별 말썽만 없었어도 전 죽을때까지 아빠 보살폈을거에요.
살려고 노력해도 일자리 못얻고 벌어다 준 돈이 별로 없어도 가족들 마음 다독여주면서
아니 적어도 화내고 욕하고 물건 던지고 그런 짓만 안한 아버지면
"불쌍한 우리 아빠 어떻게 놔두고 내가 나가서 살아"하면서 전 끝까지 보살펴줬어요.
그런 일로 이용당한다고 생각안했을거고, 그냥 아버지가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을거에요.
"내가 좀 힘들어도 자식인데 아버지 부양해줘야지, 돌아가실 때까지". 그럴 수 있었어요.
이런 얘기 게시판에나마 할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모든 경제적, 정신적, 법적인 문제 해결은
나혼자 해야 하는거에요. 가끔 지인들의 조언, 법적인 조언은 받을 수 있겠죠.
평생 이토록 "나는 정말 외롭구나"를 뼈저리게 느낀건 처음이에요. 내 어깨위에 모든 짐이 다 얹어져 있는데
그래도 전 할거에요. 8살때부터 살아있는 오늘까지 항상 마음먹은 일은 다해왔어요.
손톱, 발톱 다빠지고 무릎이 꺾여도 다시 일어나서 끝까지 내가 정한 목표는 다 내가 했어요.
남들이 들으면 "우스꽝스러운 과장"이라고 하겠죠. 상관없어요.
2022.07.27 17:11
어머니 함께 데리고 나온다고 하면 절대 못나가요. 일단 나만 나오고 이후에 엄마가 나오는걸
도모해야죠. 엄마도 나도 없는 집에서 매일 아버지랑 사는건 절대 오래 못견뎌요.
사실은 엄마는 아무 며칠도 아빠랑 못살겠지만 그나마 자기도 없으면 여동생한테 찾아가서
폐를 끼칠까봐 그게 무서워서 나랑 사는걸 못하겠다고 망설이는 것도 있죠.
2022.07.27 14:58
가라 앉는 배에서 탈출해야죠. 살고 싶다면. 산호초님 아버지에게는 산호초님이 탈출구였던거 같아요. 그러니 산호초님이 탈출해야 당신도 스스로 살길을 모색하기 시작할거에요.
우리 여사님은 연세가 산호초님보다 더 많으신데 점점 더 자식들에게 신세를 지기 싫어하고 용돈도 당신이 막 주려고 해서 난감할 때가 많아요. 여사님 기쁨을 위해 그 용돈 세번 중에 한번은 마지 못해 받아 드려야 합니다.
은퇴하고 귀향 귀촌 전까지 평생을 가사와 일을 함께 하셨던 분인대도 고향마을에서 노인들 용돈 벌이 마을 허드렛일을 또박또박 챙기십니다.
이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이지 개인 성격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아무리 자식이라도) 타인에게 의존하고 해를 끼치는 존재가 부러 되려는건 가해자나 피해자나 모두 인간성의 피폐로 이어집니다. 빠른 탈출만이 이 악순환을 끝낼 수 있습니다.
2022.07.27 17:07
탈출구가 아니라 호구죠. 자식이니까 "당연히" 너는 나를 부양해라라고 하면서 내 등에다 빨대꽂겠다는 얘기에요.
저는요? 막상 내가 수술받을 때, 아플 때 집안에서 10원 한장 받은게 없어요. 아니, 모든~~~~집안 일 일체 내 돈 안들어간게 없어도
"당연"하게 생각하네요.
그런데 가정보호특례법을 통해서도 보호받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폭행정도는 되야지 지속적인 폭언따위, 가정폭력축에도 안끼니까요.
폭행이라고 해도 알기로는 6개월정도의 접근금지 명령이 전부에요.
제일 깔끔한게 재판이혼인데, 글쎄요, 쉽지가 않아도 전 재판이혼으로 확실한 접근금지, 부양의무(배우자), 스토킹 피해에 대한 처벌을
확실하게 하고 싶어요. 무료로 법률사무소에서 받을 수 있는 자문을 최대한 받아보려고 해요.
엄마 모시고 나와서 재판이혼하고 완전히 그 인간이랑 인연끊고 사는게 최종목표에요.
너무 건강해서 100세까지 사는 것도 가능할 사람이라, 그래도 여기 아프네, 저기 아프네, 번번히 손내밀게 뻔하죠.
81세면 초등학교 지킴이/보안관 정도려나, 잘하면 공공근로고요. 음...단칸방 정도로 줄여서 월세 부담을 줄이고 거기에 노령연금을 받게 하면 생활비를 약간 지원하는 선에서 사실 수 있을까...그런데 이건 본인 의지가 없으면 진짜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