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8 11:55
눈길을 잡아 끄는 책이 있어서 읽었습니다.
벌써 오십, 마지막 수업준비라는 책이더군요. 그러게요. 50이 멀지 않았습니다.
50이면 흔히 지천명이라고 하는 나이인거죠? 벌써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니.. 스스로를 돌아보니..알기는 개뿔.. 내가 뭘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모릅니다.ㅎㅎ(웃을 일이 아닌데)
어쨌거나.. 나이를 언급하는 비슷한 류의 책들이야.. 그냥 건너뛰었지만 이 책은 좀 다를까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마음이 약해져서 역시 읽게 됩니다. 읽어보니.. 노화에 대해 기존에 알고 있거나 생각하고 있던 내용과는 좀 다른 내용이 있어서 동지(?)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직각형 노화 : 기존에는 노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아프거나 병상에 누워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직각형 노화를 이야기합니다. 건강하게 혹은 빌빌거리면서라도 활동을 꾸준히 하다가 갑자기 죽게 된다고. 하기야 주변을 봐도 좀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2. 50이후에는 뱃살 걱정보다는 탄수화물 줄이고 고기를 많이 먹으라네요. 오.. 그거야 늘 하고 있는건데..
3. 노후자금으로 투기하지 말고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랍니다. 그냥 찾아쓰는 편이..날리는 것 보다 낫다고
4. 너무 일찍 배리어 프리같은 편의시설(?)을 집안에 들이면 오히려 노화가 촉진된다고 하네요.
5. 노후에도 꾸준히 성생활 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답니다. (알고 있지만.. 그게 맘대로 되나요..) 재미있는 건 배우자와의 관계도 관계지만 불륜이라고 불리울만한 혼외관계도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는 거..
6. 그외에도 제한적인 호르몬 요법이라던지.. 발기부전이 왔을때 심장병을 의심하라던지.. 암은 유전되는게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불치병 걸려도 최대한 집에서 버티라는 등.. 노인 왕국에서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담겨있습니다.
결론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점점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고(이미 고령화 사회는 빠른 속도로 지났고) 노후에 대한 관심과 국가적인 대비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보다 밝고 건강하고 생각보다 길어질 노년기를 위해 경제적, 관계적, 육체적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보다도.. 고독사 하지 않고 밝게 살려면 대인 관계가 좋아야 하고 취미 생활이든 뭐든..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집단에 소속되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독서만큼 좋은 취미도 없는데다가.. 좋은 사람들이 잔뜩 모인 독서 모임(예를 들면 동적평형이라던가.. 특히나 동적평형 같은..)에 가입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맛점들 하세요. 오늘은 미먼도 없네요. 복받은 날이여..
2018.05.28 14:05
2018.05.28 17:11
게시판 담당자 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기프티콘이라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2018.05.28 15:04
2018.05.28 17:11
인체는.. 놀면 퇴화하는 것 같아요.
2018.05.28 15:23
2018.05.28 17:13
나이 들어서 문지방이랑 싸우는 문지방 파이터가 되지 않도록.. 집안에 턱을 없애는 걸 배리어 프리라고 한답니다. 넓게 보면 보행이나 거동이 편하도록 보조 레일이라던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 까지 포함되겠죠.
2018.05.28 15:43
2018.05.28 17:14
고등래퍼 우승자 김하온 군이 이런 이야기를 했죠. 운명이 이끄는대로 살아가겠다고요. 요즘 메디테이션은 안하지만.. 그 말은 새기고 삽니다. 어차피 팔자 소관..
2018.05.28 16:36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에는 구두신고 좀 걸었던 날은 정말 다리가 다음날 아침까지 아파요. 슬프네요.
그런데 나이 언제부터를 노후라고 부르나요?
2018.05.28 17:14
마음속의 노인네가 튀어 나오는 순간이 노후죠. 늘 젊게 살려고 애쓰고 있는데.. 이게 추태가 아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방금 게기판 고장났는데 금방 고쳐졌군요 게시판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천명이라 쉰 넘으면 대충 운명에 대한 감이 오긴 하겠죠 하지만 뭘 알지는 의문이군요.
옛적에 쉰이면 곧 죽을 나이니까 좀 느낀다고 할 수는 있겠어요.
사람들을 보자면(짐작이지만) 운동이고 뭐고 그냥 가만히 사는 사람이 더 오래 살거 같은 생각도 들어요.
공수래공수거인데 뭐 고독사라고 따로 이름 붙여야 하는지,죽은자 한테 물어보면 아니라 그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