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2 10:49
기분이 상해서라기보단, 저와 맞는 곳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이젠 대놓고 일베가세요~ 하는 분까지 나오는데.
(아 일단 전 일베를 한 번도 안 가봐서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인진 모르겠어요. 이참에 구경은 해볼게요.
다만 전 보수가 아니고 선택적 진보인데다가, 흔히 비하의 의미로 쓰는 단어를 버젓이 쓰는 걸 보니 모욕의 의도였다는 건 알겠거든요.
다만 모욕질이 굉장히 저질이다는 느껴졌어요. 네 '추억으로' 님 말하는 거예요.)
이 곳은 한 대여섯명 정도의 공격수가 포진해있고, 그를 신봉하는 말주변 없이 툭 한마디 던지는 몇몇 무리들,
그리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구경꾼들과, 눈치껏 대세를 따르거나,
힘 없이 지켜만 보고 가끔 정보만 가져가는 사람들 정도의 구성으로 변질되었네요.
여기가 정치성향이 뚜렷하다는 건 알지만, 이건 뭐 진보를 넘어서 뭐, 공산주의 수준의 유저도 있더군요.
단순 미접종자까지도 그냥 그 극단주의 미접종주의자의 영향을 받은 자들로 싸잡는 것도 전혀 이해가 안 되구요.
핵심 인물들에 의해 주도되겠지만, 99%를 정치적으로 해석합니다. 모든 걸 니편내편으로 파악하고 댓글 쓰는 느낌이에요.
인종차별주의자, 잠재적 음모론자, 노동계급차별자 이런 온갖 부정적인 부류를 설정하고, 조금이라도 그 가능성이 보이면
그냥 그 취급을 해버립니다. 스펙트럼과 다양성이 전혀 없다는 얘기죠.
예전 듀게가 맘에 들었었던 건, 정치성향이 뚜렷한 편이더라도 그게 주류가 아니었고,
영화(네, 여기는 원래 영화게시판입니다), 음악, 미술, 음식, 환경 등 분야에서 고급진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는데,
여기에 그런 게 지금은 있나요?
친 성소수자인 게 좋았기 때문에 활동했던 것도 있는데, 뭐 이 정도면 분위기만 맞춰주는 거지, 소수에 대한 존중도 부족하네요.
(당장 여기에 비건에 대한 존중이나, 미접종자에 대한 존중이 없잖아요)
그 와중에 오지게 점잖은 척은 해서, 차라리 반말 내뱉고 이모티콘 남발하는 게시판이 낫겠다 싶어요.
정치 얘기는 이런 주제 뒤죽박죽 뒤섞인 게시판이 아닌, 정치 전문 게시판으로 가끔 가는 게 정신건강에 나아 보입니다.
다 차단해버리고 깔끔하게 듀게를 이용할까도 싶었는데, 그러자해도 여긴 풍요로운 문화예술 얘기하는 사람이 적네요.
짜증도 났지만 짧게나마 즐거웠습니다~
2022.02.22 10:55
2022.02.22 11:00
ㅋㅋ 아뇨. 전 굉장히 그라데이션 같은 사람이라 정치성향 뚜렷하지도 않아요. 이건 쟤가 맞고 저건 쟤가 맞고 하는 식.
근데 여기는 몰고간다니까요? 여긴 이미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그래도 돌아간다는 건 그거에 만족하고 적응이 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존중해요. 다만 전 여기가 이젠 안 맞습니다. 설령 오더라도 댓글은 가끔 쓸지 모르겠는데 그건 생각좀 해볼게요.
2022.02.22 10:56
헉 그냥 계심 안되나요 혹시 제가 쓴 글이 불쾌하셨담 죄송해요.
제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셨던 것 같은데 저도 톰님 글 잼나게 읽었어요. ㅜ ㅜ
2022.02.22 11:02
채찬 님한테 불쾌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요? 듀게에서 제일 위트 있는 분이신데.
근데 님 같은 분이 드물잖아요. 전 위트있는 게시판에 가렵니다.
2022.02.22 11:12
2022.02.22 11:22
ㅋㅋㅋ 아 또 그게 그렇게 되나요. 시리즈물 보듯이
2022.02.22 11:26
2022.02.22 11:36
2022.02.22 11:39
2022.02.22 11:56
"그 와중에 오지게 점잖은 척은 해서"
==> 저는 듀게가 글리젠도 적어지고 구성원들도 고인물밖에 안남고 주인장분도 더이상 안오고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망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 와중에
예전 듀게에 대한 평가인 "존댓말 하는 디씨"에 가까운 평가를 주시다니 참 의외이면서, 오히려 본연의 색깔이 아직 조금은 남아있구나 싶네요ㅎㅎ
"영화(네, 여기는 원래 영화게시판입니다),음악, 미술, 음식, 건축, 환경 등 문화 분야에서 고급스러운 분들이 많았기 때문"
==> 좀 뻔한 딴지이지만, 이런 것들이 좋아보이셨다면 자진해서 그런 분위기에 참여하거나 주도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다양한 영화, 문화와 관련해서 꾸준글 쓰시는 분들 있는데요.
고급....인지는 제가 고급/저급 판단할 역량이 안되어서..;;
대개는 탈퇴하신다고 하면 만류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그간 쓰신 글과 반응에 대해 이렇게 느끼실 정도라면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닥 어울리는 곳은 아니지 싶네요.
예전 듀게 이야기를 몇번 하셔서 그런데,
제가 기억하는 "예전 듀게"는 훨씬 더 톡식하고 PC에 더 강박적이고 그러지 않았나요??
요새도 좀 지나치게 비난한다 싶은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거야.. 불특정 다수의 익명 게시판 치고 해피한 단어들로 해피한 이야기들만 이야기하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니편내편 나눈다기엔... 요새 소위 "잘나가는" 커뮤니티들 걸핏하면 인민재판 하는 것에 비하면 여기 분들은 다들 개성도 다르고 각자 자의식이 강해서 무슨 편을 먹고 그러진 않던데요ㅎㅎㅎ
2022.02.22 12:07
문화예술평 등 그런 분위기에 꾸준히 동참한 1인 중 한명이었어요. 최근엔 그나마 2명 정도고,
90%는 아예 영화든 뭐든 보지도 않는 사람들 같던데. 제가 무슨 재미로 글을 쓰나요.
그나마 넷플릭스 쭉 써주시는 분은 계시죠. 그 한 분 외엔 생각이 안 나네요.
2022.02.22 12:14
영화게시판에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90%를 차지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너무 감정적인 판단이신듯한데요ㅎ
정치글에 핏대올리며 싸우다가도 장르영화 예고편 보고 입모아서 흥분하시는 분들인데...ㅎ
전 tomof 님이 쓰신 영화글도 나름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는구나..는 느낌에 흥미로웠는데,
쓰시는 분이 재미를 못느끼셨다면 할 수 없겠죠.
2022.02.22 12:39
에이 영화나 드라마 글은 쓰지도 않고 댓글도 달지 않으면서 페미니즘 관련된 거만 나오면 개거품 물고 달려드는 회원도 있어요.
Tomof님은 사이트도 운영하셨고 영화도 많이 아시니 계속 계셨으면 해요
영화 이 쪽에도 관심 많으신 분이신데 계속 계셨으면 해요. 어디서나 여론 주도하고 트위터나 어디에서 본 걸 자기 생각인 냥 주워섬기는 부류들도 있으니 그런 점은 감안하셨으면 해요.
개중에는 명예 미국인인 냥 구는 인간도 있죠,정작 미국은 안 가 보고 영화,드라마 기사 정도 읽는 걸로 그 동네 핫이슈에 정통한 냥 행동하는
어떤 사상이 유행할 때 홍위병처럼 따르다가 몇 년 지나 왜 그랬지 이성이 나갔었나 싶은 현타의 순간이 오기도 하니까 좀 더 있어 보세요
확실히 투견장같은 분위기여서 저도 어디 전시회 가거나 그런 거는 여기서 풀기 아까운 얘기라 안 하고 맙니다. 전에는 주말 편성표도 퍼 날랐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없는 게시판이라 더 이상 안 합니다
투견장 혹은 쓰레기장에서는 그 방식대로 놀아주면 됩니다
이 곳은 한 대여섯명 정도의 공격수가 포진해있고, 그를 신봉하는 말주변 없이 툭 한마디 던지는 몇몇 무리들,
그리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구경꾼들과, 눈치껏 대세를 따르거나,
힘 없이 지켜만 보고 가끔 정보만 가져가는 사람들 정도의 구성으로 변질되었네요.
ㅡ 이렇게 쓰셨는데 저야 다른 커뮤질은 안 해서 모르지만 다른 데도 크게 다르게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2022.02.22 13:17
그쵸.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도 아니고,
버젓이 영화낙서판, 한때 듀나님의, 장르를 뛰어넘는 박식한 컨텐츠가 리드가 되었던 시절도 그립긴 해요.
하기사 저도 귀 막고 제 얘기만 하던 스타일이라, 많은 분들께 실망이나 상처를 드리기도 했었죠. 등신 같았던 과거는 덮어두고 잊어주세요.
팬덤에 빠졌던 시간낭비에 환멸감도 느끼고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려 노력했는데, 시간의 제약상 좀 더 재밌는 곳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죠.
정 궁금하시면 어느 곳 어느 닉으로 갔는지는 알려드릴게요.
뭐 좀 전에 '적당히살자'님이 쓰고 지우신 글도, 나도 영화글 썼는데 호응 없었다란 내용이셨는데,
딱 하나 검색된 그 영화글 보니 내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치글이더라구요.
정치글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이게 폭넓게 문화생활하는 분은 아니니까요.
2022.02.22 13:26
2022.02.22 13:34
커뮤니티에 대한 기대라는 거 개인차가 있으니까요. 특히 요새처럼 작전 세력이 커뮤마다 침투해 대립하고 있는 시절에는요
체리 존스가 우디 앨런 논쟁에 관해 이런 말을 했죠
And I did my homework. I went back and studied every scrap of information I could get about that period. And in my heart of hearts, I do not believe he was guilty as charged. I didn’t say that. I just said, in this heated place, there are those who are comfortable with their certainty. I am not. I don’t know the truth, but I know that if we condemn by instinct, democracy is on a slippery slope.”
자신의 안전 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남들 공격하는 사람들 있죠,이 편이냐 저 편이냐 가르지 않으면 존재의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
트위터나 인스타가 내가 필요한 정보 구하기 쉽다 보니 듀나가 게시판 활동 그친 것도 이해됩니다
아,저도 영화 얘기를 쓰긴 하네요. 최근 올린 나이키 광고는 영화 감독들이 만든 것
2022.02.22 15:58
읽어볼게요~
2022.02.22 17:49
어제 글에 제가 댓글을 단 것이 이 사태(?)의 시작인 것 같아서 저도 죄송하네요.
제 친한 친구가 미접종자이지만 한번도 맞으라고 뭐라고 한 적 없습니다. 방역패스 때문에 불편해하는 것도 함께 동감해주하고요. 미접종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맞지 않겠다는 걸 뭐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각자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다만 맞지않겠다는 결정을 한 근거가 이해가 안된다거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근거가 잘못된 것 같다거나 하면 반박을 하게 되는 건데요. 다시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저랑 대화하다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정색하고 비판하지 않을 텐데란 생각도 드네요. 듀게는 원래 좀 치고박고 하는 곳이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걸 바라고 듀게를 사용하시는 게 아닐 텐데 좀 더 조심해야겠네요.
2022.02.22 17:58
아.. 머핀탑님이 발단이란 생각은 전혀 없었구요. 분위기 동조가 있다는 정도요. 머핀님이 아니더라도 이미 쏘부님과 논쟁은 있었을 거예요. 꼭 그 게시물 하나만으로의 떠남은 아닙니다. 몇몇 게시물들 및 분위기 같은 건가봐요. 저역시 다소 드러운 성격이 누그러진 것도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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