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전시를 우연히 보게 되어선지 큰 기대감 없이 들렀다 잘 보고 왔어요. 오드리 헵번 하면 항상 재키 케네디와 더불어 휴버트 지방시가 연상이 되곤 했었는데 '마이 페어 레이디'의 영화 의상은 세실 비튼이 담당했다는 걸 알고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릴린, 오드리, 리즈 모두 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배우들이죠. 마릴린의 따뜻하고 우아한 미소, 헵번의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 리즈 테일러의 고상하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은 세실 비튼의 사진과 더불어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아요.
전시회 규모는 작았지만 좋았어요. 각 여배우 특유의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사진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비비안 리의 안나 카레니나 때 사진들,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했어요.(세실 비튼의 빈티지 컬렉션 섹션에 있어요.) 사진집에도 없고, 포스터로도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요즘 워낙 가격뻥튀기가 심하니 이 정도 가격은 양반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