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은 보면서도 참 마음이 불편한게 이게 아직 책으로도 완결이 안되었다는 것과, 누가 죽어서 마음을 아프게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상처받을 까봐 정 붙이기 힘들다는 거죠.

 

물론 저는 전혀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서 이미 완결은 아니지만 출간되고 있는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손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캐릭터들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상태지만 여기 저기 스포일러에는 조금씩 노출되었네요.

 

아무튼 제가 이런 쓰잘데가 없는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어제 3시즌 7편을 보고 용녀 대너리스가 너무 짜증나서입니다. ㅠㅠ

볼 때마다

" 내가 용의 엄마다! 나 용의 엄마이자 칼리시라고! 내 군사들 다 공짜로 내놔! 너의 노예로 쓰는 대신  나의 용의 전사로 만들겠다. 말을 안 들으면 죽여버릴 거다!" 하고 눈을 부라리는데 세상에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싶습니다. 노예상들이 아무리 비열한 작자라도 이건 예의도 뭐도 없이 남의 재산을 강탈하면서 자기가 세상에 다 옳은 일을 하는 듯 하는 위선적이고 강압적인 태도가 못마땅합니다.

 

1시즌에서는 좀 불쌍했는데 갈수록 이렇게 못된 짓을 하는 걸까요?  물론 거세병들을 얻어내는 전전 에피소드의 장면은 아주 통쾌하면서도 스펙타클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대너리스를 못마땅해 하는 마음이 지워지지는 않네요. 물론 그녀는 무척 섹시해서 벗을 때 참 찬란하지만 그 외에는 뭐 성격이 영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요. 그래, 네가 용을 부릴 줄 알아, 그래서 뭐 어쩌라구? 그러면 왕권과 군사를 그냥 갖다 바쳐야 하나? 이런 비뚤어진 마음만 드네요.

 

원래 처음부터 주인공일거라고 지레짐작하며 좋아하기로 마음 먹던 캐릭터는 존 스노우인데, 이거 드라마상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뭐 색깔이 없네요. 비상한 구석이 한 군데도 안 보이고 아직까지는 그나마 꽃미남이고 밤기술이 좋다는 새로운 정보만 얻고 있습니다.

 

 

그나마 정 붙일만한 호감 캐릭터는 아리아와 티리온이네요.

제이미는 뭐 처음에 나쁜 놈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의리짱으로 너무 왔다갔다 하니 혼란스럽기만 하구요.

 

정말 마틴 옹이 집필하다가 뭐 일찍 죽기라도 해서 제가 원하는 결말도 안 나오고 (스타크 집안의 고생 끝의 쾌거) 대너리스가 우위인 상태에서 끝나버린다면 전 억울하고 분통해서

정말 짜증날 것 같으니 마틴 옹이 잘 완결해 주시고 장수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호감, 비호감 캐릭터가 있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2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440
126558 칼리굴라 완전판 예고편/시리즈온 무료 ㅡ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 컷 7.4.까지 [1] new daviddain 2024.06.26 43
126557 We Don't Talk About Bruno - 헝가리어 new catgotmy 2024.06.26 18
126556 이런저런 잡담... 여은성 2024.06.26 104
126555 잡담바낭 - Oil, GPU, 그리고 자본주의 상수 2024.06.26 74
126554 [넷플릭스바낭] SF인줄 알고 봤지 뭡니까. '행복도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5 147
126553 심심하신 분들은 롯데 기아 보세요/하이라이트 영상 [40] update daviddain 2024.06.25 171
126552 인사이드 아웃2 스페인,남미 예고편을 별생각없이 보니/프랑스 예고편의 따분이 daviddain 2024.06.25 90
126551 프레임드 #837 [2] Lunagazer 2024.06.25 33
126550 왜 ‘프렌치 수프’를 봤는데 ‘베이크드 알래스카’가 먹고 싶어지는가?(스포일러 없음) [4] ally 2024.06.25 155
126549 Love is an open door 크로아티아어 catgotmy 2024.06.25 34
126548 모임, 동호회에서 한 인간이 흑화하는 과정에 대해 [4] ND 2024.06.25 481
126547 [정보] 에릭 로메르 감독전 - 아트하우스 모모 6.24~7.6 soboo 2024.06.24 111
126546 왓챠의 옛날 홍콩영화들은 한글자막이 있다는것에 의미를 둬야겠군요. [2] ND 2024.06.24 168
126545 [넷플릭스바낭] 제목이 참 직관적인 대만 호러, '여귀교'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4 190
126544 에피소드 #95 [4] Lunagazer 2024.06.24 66
126543 Jennifer Lopez -I'm glad daviddain 2024.06.24 46
126542 프레임드 #836 [4] Lunagazer 2024.06.24 162
126541 "악마와의 토크쇼" imdb 트리비아 [6] update 폴라포 2024.06.24 249
126540 폴라 압둘 forever your girl과 백 투 더 퓨처 2교집합 daviddain 2024.06.24 70
126539 옆집 사람이 이상합니다 [7] catgotmy 2024.06.23 6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