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3 02:14
- 2015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58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
(포스터가 인상적인 영화였죠. 같은 컨셉으로 레이첼 와이즈 버전도 있더라구요.)
- 그냥 우리 사는 지구인데 좀 이상한 세상입니다. 무조건 커플로 살아야 해요. 솔로가 되면 사회적으로 추방 당하고... 이상한 호텔로 가서 비슷한 처지의 여럿이 합숙을 하며 짝짓기에 도전을 하게 되는데, 만약 기한 내에 커플 되는 데 실패한다면 동물로 되어야 합니다. 관대하게도 무슨 동물이 될지는 입소 시에 본인이 고를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주인공 '데이빗'이 고른 동물이 바로 랍스터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데이빗. 아내에게 버림 받고 솔로가 되었구요. 이미 싱글로 살다가 강아지가 되어 버린 형을 데리고 호텔에 입소해요. 그래서 이 호텔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괴한 일들, 괴상한 규칙들을 따라 생활하며 커플이 되어 인간으로 살아 남기 위해 애를 써 봅니다. 대략 그런 이야기에요.
(잘 생긴 얼굴로 안 매력적인 역할 연기하는 쪽으론 이미 원탑 배우가 아니신지?)
-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게 네 편 째였습니다) 일단 이 사람의 영화들은 기본적으로 코미디라고 느꼈습니다. 언제나 살벌하고 난폭 흉칙하며 괴상하지만 그래도 늘 웃겨요. 주인공들은 언제나 세상 진지하지만 그런 인물들을 둘러싼 상황과 사건들이 '대체 무슨 약을 하셨길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기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웃음이 나오죠. 그리고 제가 본 네 편 중에서 가장 본격적으로 웃겼던 게 이 영화였네요.
일단 콜린 패럴이 그 세상 억울한 눈썹 연기를 펼치며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와 형 형 거리는 모습부터 안 웃을 수가 없습니다. 또 이 호텔에서 벌어지는 성교육 장면들도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이 유치하고 바보 같은데 그걸 올리비아 콜맨 같은 배우가 나와서 정색을 하고 연기하고 있으니 웃음이 나오구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하나씩 밝혀지는 이 세상의 이치와 규칙들을 알게 될 때마다 또 웃음이 나와요. 그렇게 끝까지 모두가 개정색을 하고서 상황 설정과 무뚝뚝한 연출로 웃기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 중엔 가장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구요.
(커플이 되면 식사 중에 음식이 기도를 막아도 구해줄 사람이 있구요.)
(혼자 길을 돌아다니면 이렇게 성폭행을 당하니 커플이 되십시오? ㅋㅋㅋ 그 와중에 두 배우님 (영화 컨셉에 맞게) 연기 너무 열심이신 것...)
- 문제는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부분입니다. 이것도 이 감독 영화가 늘 그렇지만 그래도 다른 영화들은 이런 괴팍함이 풍자하려는 바가 비교적 뚜렷하게 보이는 편이었는데 이 영화는 그게 꽤 헷갈립니다. 설정이 설정이다 보니 처음엔 커플 권하는 사회 풍조 이야긴가... 했는데 그건 너무 가볍잖아요? 게다가 나중에 등장하는 저항 조직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얘들도 결국 자기네 사람들을 억압하고 폭력으로 다스리는 건 똑같아요.
그래서 결국엔 대충 '우리네 사는 세상은 이렇게 이쪽이든 저쪽이든 다 폭력적, 억압적이고 그 안에서 우리도 참 찌질하게 사는구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만. 역시나 뭔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진 않더군요. 워낙 임팩트 있는 이야기라 그렇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도 단점이라기 보단 그냥 내가 뭘 이해 못했나벼...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감독 능력인 셈 치구요. ㅋㅋㅋ
(황당하면서도 잔인하고 끔찍한 상황으로)
(황당하게 웃겨줘서 좋았습니다. 이 장면이 특히 끔찍했죠. 근데 또 웃겼...)
- 배우진이 은근 화려하죠. 콜린 패럴에 레이첼 와이즈(바이스?), 올리비아 콜맨에 레아 세이두, 존 C 라일리... 그리고 벤 위쇼도 나와요.
다들 잘 합니다. 참 잘 합니다만, 워낙 영화의 톤이 그렇고(?) 캐릭터들이 다 극단적이다 보니 누구 한 명이 그렇게 튀진 않더군요. 그래도 역시나 단독 주연이자 억울 눈썹 연기의 1인자 콜린 패럴님 칭찬은 하고 넘어가야겠죠. 진짜 이 분은 잘생겼는데 찌질한 연기의 최고봉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 젊어서 막 잘 나갈 때 그냥 잘 생긴 연기 하던 거랑 비교하면 요즘의 잘 생기고 찌질한 연기는 정말 압도적으로 생생합니다. 이러다 배우 인성 의심하게 생겼...
(근데 생각해보니 전 이 분이 진지한 캐릭터로 주연을 맡은 작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연기도 잘 하신다면서요.)
(콜먼 여사님... ㅋㅋㅋㅋㅋㅋ 사실 좀 하찮은 역인데 늘 그렇듯 너무 잘 소화해서 재밌었습니다.)
- 가구 고르느라(...) 하루 종일 노트북, 폰 화면만 들여다본 관계로 눈이 피곤하여 급마무리하겠습니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일단 요르고스 란티모스 특유의 괴이한 상상력만 구경해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심심하지 않습니다. 코미디가 강한 것도 강점이구요. 특유의 무뚝뚝하고 무심한 연출 스타일이 한 편의 부조리극 같은 이야기와 아주 잘 어울려요. 지금 글 적으며 생각해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이 꽤 있네요.
난해하다면 참으로 난해한 이야기입니다만. 굳이 의미 찾고 분석해서 답을 찾아내지 않아도 '것 참 괴상하게 웃기고 재밌네'라며 즐길 수 있는 영화였어요. 잘 봤습니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이라고 적었지만 아마 저 빼고 이미 다 보셨겠죠.)
+ 검색을 좀 하다 보니 이 감독님 차기작에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가 있더군요. 허허. 어울립니다. 실현되어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음 좋겠네요.
++ 마지막이 열린 결말로 끝나는데... 좋게 생각해 보려고 해도 그동안 봐 온 이 분 영화들이 있어서 좋은 쪽으론 상상이 안 되더군요. 쩝...
+++ 가끔 보면 '이 배우는 대략 20년 전에도 이 얼굴이었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있죠. 존 C 라일리가 제겐 그렇습니다. 이 분은 20세기부터 쭉 이 비주얼에 이런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ㅋㅋㅋ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구요!!!
++++ 어차피 다들 잘 아실 테지만. '로브스터'와 '랍스터'는 둘 다 맞습니다. 원래는 '로브스터'가 맞아서 꾸준히 홍보를 해봤지만 언중들의 강력한 의지에 굴복하여 결국 복수 정답 인정의 길로... ㅋㅋㅋ '짜장면' 같은 경우인데요. 사실 살면서 '로브스터'라고 적은 글은 좀 봤어도 그렇게 말 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호텔에서 데이빗은 다리를 저는 남자, 혀 짧은 남자를 만나 친구가 됩니다. 근데 정작 데이빗은 그렇게 열의를 보이지 않아요. 자기에게 들이대는 비스킷을 좋아하는 여자도 있는데 자기 성에 안 차는지 계속 밀어내구요. 그러다 다리를 저는 남자가 코피를 잘 흘리는 여자를 꼬시기 위해 가짜 코피를 만들어내가며 커플링에 성공하는 걸 보고는 자극을 받았는지 감정 없는 여자에게 자기도 감정 없는 사람인 것처럼 연기를 해가며 열심히 들이대네요. 그게 일단은 잘 먹혀서 커플 테스트(?) 단계에 들어갑니다만. 늘 함께 붙어 지내는 와중에 자꾸만 사소하게 의심살 행동을 하다가... 결국 자신을 테스트하기 위해 자기 형을 발로 뻥뻥 차서 죽여 버린 감정 없는 여자에게 충격을 받아 감정을 펑펑 드러내고. "너 호텔에 신고해서 동물로 만들어 버릴 테다!" 라고 협박을 당하자 여자를 기절 시킨 후 동물 만드는 방에 데려가 말만 들어도 너무 끔찍한 동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게 뭔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안 알려주고요.
그래서 호텔에 있을 수 없게 된 데이빗은 무작정 호텔 주변의 숲으로 도망치는데... 거기에서 레아 세이두가 이끄는 호텔 낙오자 그룹을 만납니다. 처음엔 자길 받아주고 서바이벌 팁도 알려주니 좋았는데. 가만 있어 보이 이쪽은 또 "커플 금지" 네요. 커플 되면 죽여 버린대요. ㅋㅋㅋ 저 쪽은 솔로 금지였는데 뭐 방향만 뒤집혔지 그 놈이 그 놈 같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니 찰싹 붙어서 잘 살다가... 넘나 아리따우신, 그리고 시력이 매우 안 좋은 레이첼 와이즈님을 만나 호감을 느끼게 되면서 일이 꼬입니다. 정작 커플이 되었어야 할 호텔에 있을 땐 마음에 맞는 여자가 없었고. 이젠 솔로로 살아야 하는데 천생연분을 만나 버렸으니 이게 행운인지 불행인지...
암튼 남들에겐 둘의 관계를 비밀로 하고 그 안에서 의사 소통하기 위한 수신호를 만들어가며 알콩달콩 잘 살던 둘입니다만. 리더가 점점 이 둘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너무 티를 냈죠. 애들처럼. ㅋㅋ) 결국 이 그룹을 떠나 도시로 가서 커플로 살자고 결심을 했는데. 작전 거행 직전에 둘의 이야기를 다 적어 놓은 일기장을 리더에게 들키는 바람에 망했습니다. 리더가 근시 여자에게 '시력 교정 수술을 해줄게' 라며 도시 병원에 데려가서 아예 실명 상태로 만들어 버려요.
결국 탈출을 포기하고 여기에서 잘 살아 보려는데... 여기서 또 웃기는 문제가 생깁니다. 데이빗도 근시였거든요. 근데 데이빗이 생각하던 둘의 공통 분모가 사라져 버리니 데이빗은 새로운 공통 분모를 찾는 데 집착을 해요. 근데 그게 잘 안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되는 것인가... 싶을 때 데이빗은 당신을 잃을 수 없다며 동반 탈출을 감행합니다. 리더를 기절 시켜 버리고 근시 여자를 데리고 탈출에 성공하구요. 도시로 가서 일단 카페에 가서 앉는데... 여전히 '공통점'에 집착하는 데이빗은 둘이 함께하기 위해 자신도 시각을 포기하겠다고 하네요.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라면서도 은근히 감동하는 근시 여자. 여기 앉아서 잠깐만 기다려요... 하고 말한 후 카페 화장실로 가 날카로운 물건을 자기 눈을 찌르려는 데이빗이지만 이게 말이 쉽지 행동이 쉽겠습니까. 시도하려다 멈추고. 찌르려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데이빗을 한참 보여주다가. 카메라가 데이빗을 기다리는 근시 여자를 다시 길게 보여주면서 끝이 납니다. 정말 한참을 기다렸는데 안 왔어요. 과연 데이빗은 눈을 찌르고 돌아올까요. 아님 이미 한참 전에 도망쳤을까요...
2024.02.13 09:38
2024.02.14 01:51
네 정말 이상한 영화죠. ㅋㅋㅋ 매번 이렇게 상상 초월 괴상한 이야기를 짜내는데 그게 또 매번 그럴싸하고 완성도도 높아... 라는 게 감독님 능력이자 특징인 듯 하구요.
주변 사람들과 얘길 해 보면 이 감독의 다른 영화들은 별로 봤다는 사람이 없는데 이건 거의 봤더라구요. 심지어 반응도 대부분 재밌었다고. ㅋㅋ
전 오래 생각할 것 없이 그냥 개가 될 것 같습니다. 개가 좋아서요. 개 최고 개 만세. 하하.
왜요. 로브스터 좋지 않습니까. '아이포드' 생각도 나구요. ㅋㅋㅋㅋㅋ
2024.02.13 11:03
2024.02.14 01:53
사실 되게 씁쓸하고 잔인한 이야기를 웃기게 풀어낸 영화...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엔딩도 좀 그렇구요.
가구는 일단 다 골랐습니다. 주문도 바로 해버렸는데 이게 무슨 장인의 맞춤형 가구도 아닌데 배송이 다 오래 걸려서 좌절 중이에요. 2월 중에는 정리를 끝내고 싶은데!!! ㅠㅜ
2024.02.13 17:19
'커플천국! 솔로지옥!'을 영화로 구현했구나 싶어서 컨셉만 보고도 정말 웃겼던 작품입니다. ㅋㅋㅋ '킬링 디어',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도 그렇고 정말 괴팍한 유머감각을 지닌 감독인 것 같아요. 말도 안되는 설정 하나를 토대로 그걸 뚝심있게 밀어붙여서 결국 전부 훌륭한 수작으로 완성해내는 게 대단하다 싶습니다. 엠마 스톤이 올해 오스카 여주 레이스 강력한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가엾은 것들'의 개봉도 무척 기다려지고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도 소식만 들어도 흥분되네요. 엠마 스톤이 또 출연한다는 얘기도 있고...
콜린 패럴은 섹시한 외모에 기본 연기력도 탄탄한데 할리우드 상업영화 리딩맨으로 다소 어정쩡한 필모를 쌓아가다가 마틴 맥도나, 요르고스 란티모스 등의 감독을 만나서 말씀대로 찌질한 역할 잘 소화하는 미남배우로 방향을 잘 잡은 것 같아요. 예전 주드 로가 미남배우 이미지 지겹다면서 일부러 외모 망가뜨리는 그런 역할들 고르던 시기에도 찌질한 캐릭터는 피했던 것 같은데 ㅋㅋ
여담으로 저 호텔 메이드 역할로 나온 프랑스 배우분하고 감독이 실제로 커플이셨더군요. 음... 인생의 승리자...
2024.02.14 01:56
그러니까요. 분명히 솔로는 지옥이다로 시작하는 이야기여서 '이런 소재를 이렇게 살벌하게 다룬다고?'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이야기로 튀는 걸 보고 반성했네요. ㅋㅋ 엠마 스톤은 이 감독님이 아주 맘에 드셨나 보죠. 하긴 뭐 늘 작품 평가도 좋고 배우들도 칭찬 받게 하는 능력자이니 맘에 안 들면 이상하겠긴 합니다.
진짜 뭐랄까... 콜린 패럴은 한국에 태어났으면 홍상수 주인공이라든가... (쿨럭;) 근데 정말 잘 생긴 찌질남 연기가 너무 좋아서 그냥 잘 생긴 훈남 전문이던 시절 작품들은 잘 기억도 안 나요. ㅋㅋㅋㅋ
본문에 적으려다 말았는데 전 이 영화에서 레이첼 와이즈보다도 메이드 역할 배우가 더 제 취향으로 아름다우시다고 생각했거든요. 감독님 이런 나쁜...(?) ㅋㅋㅋㅋㅋ
2024.02.13 20:50
이 영화 후기 글 쓰신 걸 본 것 같은데 저의 착각인가 봅니다.
'킬링 디어'에 비하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이 감독님 상상력 정말 해괴하죠. 성인용의 잔혹 동화인데 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로 그리고 있으니.
영화 속에서 저 배우들이 진지하게 연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웃기고 황당하면서 하여튼 이상하고 요상한 영화였어요.
2024.02.14 01:58
거의 비슷한 내용의 뻘글을 하루에 거의 한 개씩 남기고 있고 이 감독 다른 영화들 글을 적은 적이 있어서 헷갈리실만도 합니다. ㅋㅋ 아주 오래전부터 찜만 해놓고 안 보다가 이번에 드디어 봤어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말 웃기고 황당하면서 이상하고 요상한데 그게 보다보면 나름 그 이야기 속에선 논리적이고 완성도도 높단 말이죠. 참 희한한 재능의 감독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작 소식이 들리면 막 보고 싶은 것 까진 아니어도 확실하게 매번 궁금해하게 만드는. ㅋㅋ
2024.02.14 19:01
한번 위약금물고 예약취소한 눈썹문신 다시 예약 할까 말까 하는 중인데 .. 콜린 파렐님 눈썹 부럽네요. 저는 거 머시냐 마이노리티리포트 보고 콜린 님의 포로가 되었다지요
2024.02.15 02:37
아직 잘생긴 매력남 시절의 콜린 패럴 영화죠!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그러고 보면 이 분이 한 때는 액션 스타였던 시절도 있었네요. 세월...
오래전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참 이상한 영화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읽고 스포일러 부분도 되짚어 보는데 역시 결론은 같군요 ㅋㅋ. 감독이 다른 영화를 뭘 찍었나 검색해보니 '[더 랍스터]로 유명해진 감독의 00 영화' 같은 설명들이 눈에 띄네요. 로이배티 님이 말씀하셨듯 이 영화가 개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였나봐요 ㅋㅋ. 스포일러 읽기 전에는 결말도 기억 안 나고, 기묘한 분위기의 호텔만 기억에 남네요. 특히 금발 동물이 출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네요. 듣고 보니 확실히 절대 자기는 웃지않는 개그맨이 치는 개그 같군요.
ㅋㅋ 그런데 이런 영화 보고 나서 나오는 질문이 없네요. 그렇다면 동물이 될 수 밖에 없으면 무슨 동물이 될 것인가, 요 ㅋㅋ.
(댓글 달고 나서 '로브스터' 농담이 뒤늦게 보여서 조금 추가. 아무래도 영화 이름이 [더 로브스터]였으면 안 봤어요 ㅋㅋㅋ.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그러니까 복수 정답한 것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