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재밌지만 굉장히 현실돋게 무섭다고 생각하며 봤는데요,

Law & Order SVU 이번화(S14E17)는 케빈 생각도 나면서 역대급으로 무서운 에피였어요 으앙 무셔.


~사건 간단 정리~

다섯 살배기 여동생을 가진 열 살짜리 남자애가 여동생을 계단에서 밀고 문에 손가락을 찧게 하는 데서 시작해서,(처음에 아이는 불법체류 유모가 밀었다고 능청스레 연기를 합니다.)

급기야 아이는 여동생을 묶어 놓고 엄마는 가둔 채 집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이웃집 개를 죽이고 닉(경찰)에게 총을 쏩니다-_-다행히 조끼 입어서 자국만 좀 나고 다치지 않았어요.

평화로운 중산층(보다 약간 위) 부모는 우리가 가정의 이미지를 깨기 싫어서 우리가 아이 컨트롤할 수 있어요 하고 박박 우기다가 결국 시설에 보내게 되자 망연자실하고,

잘못했어요 데려가지 마세요 하고 훌쩍이는 아이가 부모에게 안긴 채 눈을 번뜩이며 찜찜하게 끝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죄목이 위중하여(미국에선 경찰한테 총쏘면 혐의가 중해지는 것 같아요.) 보안 청소년 시설에서 열여덟까지는 있어야 된다는 점인데, 우리나라 도입이 시급합니다.


메인에서 빠져 있는 황 박사가 잠시 들른 걸로 나오는데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 자기를 이렇게 소름돋게 만든 케이스는 두 건 정도라고 언급했을 정돈데요

마치 전설의 엄여인을 실제로 접하면 이런 느낌일까요 無감정 無공감;;;; 날 방해하면 다 주겨버릴거야, 에 총을 쏘면 피가 어떻게 나는지 뇌가 나오는지 보고 싶다니!!


이런 아동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일까요? 아니면 환경에 의한 걸까요? 케빈을 보면서도 계속 생각했던 점이었는데, SVU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여러 떡밥은 던지고 갑니다.

한국에 비하면 약과지만 일과가 학교와 레슨으로 빡빡하게 차 있는 아이들의 환경과, 집에 거의 있지 않는 부모, 그 중에서도 분노 조절 장애가 있어 보이는 아버지의 앙상블!!

그래도 저에게 가장 무서웠던 건 분명히 아들이 딸을 다치게 하고 있고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데도 아들이 잘못되었다는 걸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고 감싸는 부모였어요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부모들도 분명 있을진대...

아 다시 현실돋는 공포가 밀려오네요. 저에겐 크리미널 마인드보다 무서운 SVU입니다. 

요새 크마는 사건해결은 가르시아가 다 하고 그냥 연쇄살인범들이 마치 BAU에게 실마리를 하나씩 더 주려고 순서대로 살인하는 듯이??? 보여서 긴장감이 떨어졌어요.

여튼 결론은 썸나미한테 으앙 나 무셔 하고 보내려다가 이런거 즐겨보는 여자 이미지를 아직은 오픈하고싶지 않아서 말았어요ㅋ


p.s 이번 화는 법정 장면이 없네요. 경찰이 너님들 아들 검사받고 시설 보내야함 하니까 아버지가 ㅇㅇ 그럼 우리 너 고소 하고 버럭하는 장면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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