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바낭] 네안데르탈인의 그림자

2013.04.04 20:48

오맹달 조회 수:1279





언듯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가 생각났습니다.

-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책은 전반부의 원시인들 우화와 후반부 사고모델에 대한 설명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림 우화만 읽었을때엔 여기저기서 흔히 들은 이야기였지만 이를 설명과 곁들여 들으니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겨우 100페이지의 책이 제법 큰 도끼가 되어 제 머리를 찍어내린건

살아오면서 제가 느꼈던 소통의 답답함, 혹은 제가 누군가에게 주었을 답답함에 대한 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고 모델의 7가지 원리

1.모든 사람들은 사고 모델을 가지고 있다.

2.사고 모델은 우리가 어떻게 보고 무엇을 보느냐를 결정한다.

3.사고 모델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이끈다.

4.사고 모델은 우리의 추론을 사실로 받아들도록 만든다.

5.사고 모델은 항상 불완전하다.

6.사고 모델은 우리가 얻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며, 다시 스스로를 강화한다.

7.사고모델은 때때로 그것의 유용성보다 오래 남는다.


읽으며 저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사고 모델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바퀴가 네 개이고, 창문, 핸들, 헤드라이트가 있다면 자동차이다.

-최씨, 황씨는 고집이 세다.

-흑인, 조선족은 위험하다.

나라의 사고 모델

-한국에서는 직장에서 야근, 특근을 쉽게 받아들인다.

-프랑스에서는 한국과 같은 모습을 상상도 할 수 없다.

2.사고 모델은 한 사람의 머리속에 규정지어진 필터와 같습니다.

서양인이 동양인들의 얼굴을 구분 못한다면 그건 필터가 많이 단련되고 정교해지지 못해서입니다.

3.사고 모델을 넘어선 생각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구한말의 단발령

-윤복희와 미니스커트

-강의석과 미션스쿨

-한국에서의 대마초와 미국 유학시, 미국 드라마에서의 대마초

대마초만 보자면 한국에서는 이미 매우 끔찍하고 반사회적인 범죄로 인식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왜 나쁜가? 질문을 던지면 큰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네덜란드나 미국을 여행하거나 미국 드라마를 보면 이런 사고 모델에 충경이 옵니다. 사고 모델을 업데이트 하려면 여행, 예술, 책등의 자극이 매우 좋을 듯 합니다.

4.사고 모델을 추리해놓으면 이를 사실로 여겨버립니다.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하려하면 거부감을 보입니다.

이중맹검법 같은 것은 이런 경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5.사고 모델이 불완전하다고 하여 이를 극복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갈렐레이는 천동설 사고 모델을 건드렸고

마틴 루터 킹은 흑인은 천하다는 사고 모델을 건드렸습니다.

예수는 또 어떤가요?

6.사고 모델은 확신을 하면 강화됩니다.

노무현이 보수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이 빨갱이라 공격당하니 그 반대심리로, 그리고 소위 대한민국 '진짜 진보'들에게도 공격을 받으니 노무현은 제대로된 보수라는 겁니다.

당시 제가 노무현의 유명한 진보 우화인 '김해가는 버스'이야기나

노무현의 책이름인 '진보의 미래'를 이야기해도 그 사고모델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사고 모델은 한 번 자리 잡으면 업데이트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사고 모델간의 충돌이 있을 경우 바른 자세 에 대하여 책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1.나의 결론 역시 추론일 뿐 사실은 아니다.

2.나의 추론에 실수나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3.나의 추론에 쓰인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공개하자.

4.나의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지 물어보자.

4.상대의 주장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였는지 소리내어 말하고 확인을 받자. (네 말은 ~인거지?)

5.나의 추론의 전체 과정을 설명하자. 그리고 상대의 추론 과정을 들어보자.

6.상대의 자료와 해석의 의미를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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