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모바일로 글 쓰는 건 처음이라 낯설다보니 어쩐지 이 글이 듀게가 아닌 다른 곳에 올라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토요일이기도 하고 평소보다 일찍 눈이 뜨여서 혼자 시립도서관에 왔어요.
요즘 읽고 있는 장편 두 권과 단편집 한 권 그리고 하루키 수필집 한 권을 챙겼는데 뭔가 아쉬운거예요.
그래서 간단히 유부초밥을 만들어 도시락에 담고, 다 마시고 씻어 둔 동그란 사과주스 병에 우유를 부어 뚜껑을 꽉 닫고 혹여나 샐까 봐 지퍼백에 넣었어요.
그런 다음에 간식을 챙겼죠.
오렌지와 키위 한 개씩, 요거트와 후레쉬베리와 하리보젤리까지 담고 나니 한가득;
가방에 책 반 먹을거 반 사이좋게 나눠 담아서 집을 나섰어요.
이사오고 처음 가 보는 시립도서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도서관 가는 길목에는 벚꽃과 목련과 개나리가 만개해 있었어요. 진짜로 봄이 왔구나 싶었죠.
햇볕이 무척이나 따스해서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어야지, 하고 나무의자에 앉아서 먹다가 듀게가 떠올랐어요.
우유는 삼분의 일 쯤 남았고 유부초밥은 두 개 남았어요. 간식은 아직이고요.
그런데 벌써 배가 부르네요.
이제 챙겨서 들어가 봐야겠어요.
봄볕같이 따사로운 하루 보내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14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1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84
56460 [듀나In] 몰래 녹음 가능한 어플 (아이폰5) ? [8] espiritu 2013.03.29 4295
56459 다이어트-79일째 [3] 은빛비 2013.03.29 893
56458 대체 왜 TV 드라마 중계를 기사로 쓰는걸까요? [9] amenic 2013.03.29 2930
56457 정법을 보며 [1] 메피스토 2013.03.29 1235
56456 생활 스트레스와 영화 보기의 상관성에 대해 [6] 보들이 2013.03.29 2053
56455 GIJoe2를 보고 [3] 시민1 2013.03.30 1943
56454 누구일까요 [2] 가끔영화 2013.03.30 1324
56453 바냥 - 같이 합시다. 군단의 심장+_+ [4] 레몬에이드 2013.03.30 1434
56452 돌솥비빔밥의 기원 [16] 큰고양이 2013.03.30 6481
56451 _ [5] 잔인한오후 2013.03.30 1811
56450 페이스북에서 어이없는 글을 보았어요. 듀게분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47] 베레 2013.03.30 8475
56449 [스타2] 우주 대격정 멜로 서사시- 군단의 심장.(스포) [2] 소린 2013.03.30 1494
56448 다케시 영화 어떤게 제일 재밌는가요 [15] 가끔영화 2013.03.30 2102
56447 [듀나In] 아로마 디퓨져? 이거 어디서 구하나요? [6] espiritu 2013.03.30 2078
» 날씨가 좋아서 도시락 싸서 도서관에 왔어요 [16] 네가불던날 2013.03.30 3448
56445 대전 유성구 궁동, 커피 바 잇트 로스터즈 Coffeebar EAT Roasters [14] beirut 2013.03.30 6372
56444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1] 달빛처럼 2013.03.30 1822
56443 [급질] 서울에서 신장 쪽 유명한 종합병원은 어디인가요? [1] V3 2013.03.30 2606
56442 듀나인)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여쭙니다. [1] 핸드크림 2013.03.30 1487
56441 지루한 A매치데이가 끝나고 축구!가 돌아왔습니다 축구 릴레이로 지새는 밤 [11] 알랭 2013.03.30 1230
XE Login